대형 판매장 등급표시 13% 불과

  • 등록 2008.06.18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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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전국대형매장 200개소 설문조사 결과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목포 롯데마트에서의 홍보행사. 소비자들이 시식, 평가지를 작성하는 모습. 부산 현대백화점에서 실시된 육안 평가. 대전 하나로클럽 홍보행사.
■돼지고기 육질등급제 시행 1년

돼지고기 육질등급제가 시행 된지 이달 말이면 1년이 되지만, 돼지고기 등급을 표시하고 있는 식육판매장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구입 시 품질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5월 한 달 동안 대형 매장인 백화점 30곳, 대형마트 155곳, 중대형식육판매장 15곳 등 모두 200개소에 대한 등급표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등급표시를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 곳은 26개소(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에게 돼지고기에도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더 많은 식육판매장이 자발적으로 돼지고기 등급표시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한국소비자연맹에서는 전국 7개 도시에서 ‘돼지고기 등급표시 활성화를 위한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1등급과 3등급의 돼지 삼겹살과 목심을 육안으로 비교하고, 직접 시식, 평가해봄으로써 소비자가 등급표시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도 아울러 실시했다.
홍보행사에 참여해 설문지를 작성한 전국의 소비자 967명중 87.6%인 831명이 ‘돼지고기 육질등급이 표시되어있다면 그 등급을 확인해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또 돼지고기도 쇠고기처럼 등급표시를 의무화하고, 음식점에서도 등급을 표기해 줄 것을 원했다.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구입 시 품질(50.8%)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국내산 돼지고기가 수입산보다 안전성(37.1%), 신선도(31.9%), 맛(30.2%)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외관으로 봤을 때 구입하고 싶은 돼지고기는 1등급 64.3%, 3등급 36.6%를 차지했다. 먹어서 맛있는 고기도 1등급 63.1%, 3등급 36.9%으로 1등급과 3등급의 차이를 확연히 구별했다. 1등급 고기는 부드럽고 고소하며, 3등급 고기는 질기고 냄새가 난다는 시식평을 한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6.7%의 소비자가 3등급 돼지고기의 맛을 선호한다는 결과를 보면 소비자에 따라 원하는 맛의 고기를 선택해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식육판매장에서의 등급표시는 꼭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연맹 신록주 실장은 “돼지고기 육질등급 표시를 통해 소비자는 품질별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수입산 돼지고기의 국내산 둔갑을 방지하며 판매장의 등급표시 확산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a@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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