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돈가는 지금 ‘고공비행중’

  • 등록 2008.06.11 13: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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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美 10.2%·加 9.5% 올라…국내 돈가는 28.9%나 뛰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주요 수출국 여력 부족…수입따른 가격안정 기대난

사료용 옥수수 값 급등으로 양돈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캐나다, 덴마크 등 전 세계 돼지 가격은 물론 국내 돼지 값도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캐나다, 덴마크, 영국 등 전반적으로 지육가격이 상승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평균 미국은 kg당 1.40달러로 전월대비 10.2%가 올랐으며 캐나다의 경우 kg당 1.04달러로 전월대비 9.5%가 올랐다. 덴마크도 kg당 가격은 1.85달러로 전월대비 5%가량 뛰었다.
이같은 국제 돈가의 강세는 국내에서도 이어져 4월 국내 평균가격을 달러로 환산히 kg당 4.19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1%가, 전월과 비교할 때는 무려 28.9%가 올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이 국내 수요를 채울 여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4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23.6%가 줄어든 가운데 이러한 수입 감소세가 일정기간 지속되면서 국내 돈가에 대한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산 돼지값도 당분간 강보합국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돼지 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돼지고기 수입업을 하고 있는 P부장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원활한 돼지 고기 수급을 현재 12%인 관세를 올 연말까지 6%로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고돈가 전망을 뒷받침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산쇠고기를 실은 냉장컨테이너가 1년 가까이 한국에 묶여 있다 보니 미국은 한국에 돼지고기를 수출할 컨테이너가 없다는 것이 현지 입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미원의 한 관계자도 예년처럼 6월 둘째 주에 돼지가격이 최고점을 치고 떨어졌던 기존의 사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변수가 많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소모성 질병 등으로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줄고 사료값 상승으로 모돈 수가 통계치보다 떨어져 하반기 돼지고기가 부족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냉동재고를 통해 부족한 물량을 채웠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냉동 가공하는 것보다는 냉장 상태로 파는 것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이 다소 어두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나들이 철을 맞아 소비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있지만, 돼지고기값이 1kg에 2만원에 육박하게 되면 소비자들은 닭고기 소비로 이동해 돈가가 다소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김은희 tops4433a@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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