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영 악화 이렇게 대응하자 / 낙농

  • 등록 2008.01.02 1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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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 젖소 경제수명 연장 시키자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편안한 환경으로 스트레스 최소화해야

유량 국제수준 불구 평균 수명 2.8산에 그쳐
철저한 기록관리·강건성 중점 체형개량 중요

지난 2006년 305일 낙농 검정농가의 전국평균 유량은 무려 9천270kg을 육박하고 있다. 10년 전에 불과 6천400kg이었던 것에 비하면 거의 배에 가까운 량으로, 이제 거의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이 같은 젖소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낙농가들은 사료비 폭등 등 잇단 경영악재에 걱정이 태산이다.
때문에 현재의 낙농 경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핵심 키워드는 경제수명이다.
김희동 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회장은 “지금까지는 개량의 중심을 유량에 뒀다면 앞으로는 수명연장을 위한 장수성, 강건성에 초점을 맞춘 개량이 돼야 한다”며 “어려운 환경속에 낙농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원유생산비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목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경영전략으로 생산비 절감보다는 규모화 전문화, 과학화를 통한 경영합리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즉 우군의 엘리트화를 통한 산유량 증가와 유질향상, 그리고 번식장애 등 질병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해 젖소의 경제수명을 연장시킴으로서 목장경영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목장경영에 있어서 젖소는 공장의 기계와 같이 감가상각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젖소의 경제수명기간은 젖소가 첫 분만해 처음으로 우유를 생산하는 비유개시 시점으로부터 우유생산경제동물로서 사육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도태 또는 폐사 하는 시점까지이다. 따라서 젖소의 경제수명 권장기준으로 젖소가격 및 우유생산능력 및 원유생산에 드는 비용 등에 의해서 결정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젖소 경제수명이 연장되면 우유생산능력이 향상돼 원유생산비용이 감소할 수 있고, 송아지 분만두수 증가에 따른 판매수입이 증가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젖소의 감가상각비 보상기간을 4년으로 보고있다. 국내의 경우는 1.5~2산까지는 육성우 비용으로 계산하고 있다. 또한 유지율 및 산유량 증가에 따라 3~5산에서 순이익 증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의 평균 폐사 수명이 2.8산인 점과 목장의 사양관리 수준 등을 고려해 볼 때 젖소의 경제수명 권장기준은 최소한 3.0산 이상은 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요즘처럼 사료 및 낙농기자재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원유 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젖소 경제수명의 연장이 중요한 요인임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의 평균 수명을 보면, 2006년 한국종축개량협회 소속 847개 검정농가 2만3천245두의 평균산차는 2.4산이었다. 산차별 도태율에 있어서는 1산과 2산이 각각 25.6%와 25.7%로서 50%를 차지했으며, 5산 이상의 도태비율은 14.4%로 조사돼 경제수명이 매우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수명이 짧은 원인은 번식장애(53%), 유방염(16%)이 주원인이었으며, 발굽질환과 질병폐사 등도 조기 도태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도태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사양관리 기술의 미비로 지적된다. 따라서 목장에서 수익성 증가를 위한 젖소 경제수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도태 원인이 되고 있는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축산과학원의 백광수 박사는 “번식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번식장애 발생율을 우군의 10%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번식기록을 정확하게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활용함으로써 번식장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번식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름철 고온기관리, 발굽장애와 유방염관리, 난소낭종,및 후산정체와 같은 번식장애 관리, 신체충실지수의관리, 발정관찰 등은 개체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기록유지 및 활용이 선행돼야 가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문진산박사는 “건강한 젖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생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질병의 원인체인 미생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균형적인 영양소, 물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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