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정체·개방 불안·사료값 폭등 ‘3중고’

  • 등록 2007.12.05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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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결산/ 낙농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정부의 낙농종합대책이 논란만 거듭되고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유 소비 정체에 따른 대책 마련이 낙농 유가공업계의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된 한 해였다. 특히 백색시유의 소비 정체는 낙농 산업 발전에 있어 적신호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유 소비 확대 방안 마련이 더욱 절실한 현안으로 인식됐다.

학교급식 확대 프로그램·낙농체험목장 운영 등
친환경·안전 시유소비 홍보 자구 노력 돋보여

우유 소비의 정체는 다양한 대체음료의 출현, 저 출산기조에 따른 청소년 인구의 감소, 외식소비의 증가, 등의 악조건 등에 기인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바나나맛 우유 등의 소비호전으로 가공유시장의 매출 증대가 그나마 전체 유제품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 낙농유가공업계가 우유 소비 확대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소비 확대의 컨셉은 시대적 상황을 감안, 친환경과 안전에 초점을 두면서 우유의 영양과 요리 홍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선 주목되는 것은 학교급식확대를 위한 우유정보교육프로그램의 종합적 운용이다. 우유급식관련 공무원 연찬회, 전국순회우유급식 특별강의, 학부모 우유 아카데미 등이 그것.
또한 어릴 때부터 우유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국어린이영어 스피치 콘테스트 등도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낙농체험 행사도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행사로 주목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우유 생산 가공 현장에서 우유가 생산되어 가공되는 과정을 직접 살피고 체험함으로써 우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가 하면 왜 우유를 마셔야 하는 지를 인식케 했다.
낙농자조금을 통한 TV나 라디오 홍보와 소비홍보캠페인 행사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우유 소비 확대를 위한 낙농가들의 질 좋고 안전한 우유 생산 노력도 돋보였다. 낙농가들의 위생 안전성 강화 노력으로 세균수 기준 98%, 체세포수 기준 60%의 농가가 1등급을 차지할 정도로 유질이 크게 향상되었고, 소비자들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깨끗한 목장 가꾸기 노력도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젖소 생산성의 꾸준한 상승도 눈에 띄었다. 두당 평균산유량이 9천2백71kg으로, 개량측면에서 양ㆍ질적 발전이 이뤄졌다. 중앙 단위는 물론 지자체별 지역 홀스타인품평회가 활성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낙농 경영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낙농가 수는 8천호대가 무너져 7천9백49명을 기록했다. 21세기에 들어선 2000년만 하더라도 1만 2천명에 달하던 낙농가수가 이만큼 줄어든 것은 낙농 경영 여건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배합사료가격의 폭등은 농가들에게 3중고를 안겼다. 여기다 한미 FTA체결과 한EU FTA협상 추진 등 대외적 개방압력도 국내 낙농산업을 움츠려 들게 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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