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업계 매출·수익 제자리 ‘고전’

  • 등록 2007.11.19 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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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등 요인…끼워팔기·신제품 공격적 출시 따른 판매량 증가에도 성장 정체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올들어 유가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가을철 우유와 발효유 매출은 유업계 연간 판매의 35%를 차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잦은 비와 몇 년째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매출과 수익률이 정체 내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시유소비량은 일 평균 4천7백톤으로 전월대비 0.9%, 누적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그러나 끼워팔기로 인해 판매물량은 15% 증가했으나 매출부문에서는 6%이상 감소, 매출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우유, 남양, 매일 등 유업체 주요 3사가 출시한 웰빙과 다이어트 기능을 강조한 제품군의 판매실적도 반짝 고개를 들다가 이내 수그러들었다. 서울우유의 경우 지난해 1조7천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우유소비감소가 지속돼 연간 매출성장세에서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서울우유는 특히 신제품 또는 리뉴얼제품을 매월 1개이상 출시하는 등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백색시유판매량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의 경우도 분유 매출이 감소, 9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146억원이 줄었다.
유업계는 이같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거나 첨가물을 고급화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우유와 분유 소비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영향이 요구르트와 가공유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최근 시장규모가 급성장한 음료사업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들어 누적기준 백색시유와 가공시유의 소비비율은 8:2 가량으로 전년과 유사한 소비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2005년 이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우유 신제품기획팀의 함정범 과장은 “유업체들이 차별화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기대를 거는 부분은 저지방우유와 발효유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가공협회 김민형 과장은 “최근 유업체들이 우유시장에서 벗어나 발효유와 기타 식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모색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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