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유시세 ‘천정부지’

  • 등록 2007.11.07 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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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탈지분유 톤당 5천3백달러…전년 대비 2배 올라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국내 분유재고 증가와 대조적…향후 분유 부족사태 대비해야

국제 농산물 시장에서 우유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미농림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국제시장에서 탈지분유는 톤당 5천3백달러 수준으로 거래돼 지난해 동기 2천9백달러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전지분유의 경우 더욱 상승해 6개월전과 비교해 9백달러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는 호주의 가뭄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식량 소비 증가, 곡물에서 자동차 연료를 추출하는 바이오 에너지 정책 등 농산물 수요가 급증할 수 밖에 업는 구조적인 요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질랜드와 호주의 경우 현재 원유 생산량은 지난 연도 대비 2%가량 높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3% 적은 상황이다. 따라서 원유 수취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물시장에 공급할 분유물량을 현재 거의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국내 분유재고는 9월말 현재 7천6백톤으로 지난해 4천4백톤 대비 72% 이상 넘게 재고분유가 쌓여있어 대조적이다. 국제가격이 최근 큰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국내 유업체들이 가능한 분유 재고를 확보하려고 노력해온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국제 분유가격 상승 추세는 국내산 분유도 언제든지 공급부족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낙농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면서 축산농가들이 우유생산을 줄였다. 특히 에탄올생산을 위해 옥수수 재배에 대한 보조금을 늘리면서 다른 농업분야의 보조금 폐지등으로 가축과 유제품에 대한 충격이 큰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며 “오세아니아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생산자에게 지불하는 유대를 높였다. 이는 현재의 고비용 투자여건에도 불구하고 낙농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유가공업계 한관계자는 “향후 자체적으로 수입분유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 부문에서 50%이상 원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의 경우 소비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분유가격만 올라가면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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