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사양관리·개량 노력… ‘땀의 열매’맺어

  • 등록 2007.10.13 10: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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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 경훈목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우사 전경과 경훈목장 임용택 대표와 그의 아내가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분뇨 전량 퇴비화…항생제 ‘제로’ 웰빙축산
성실·기술접목 최상 성적…평균유량 31kg

경북 영천시 급호읍 체신동에서 착유우 57두를 포함해서 젖소 120두를 사육하는 경훈목장의 임용택 대표(56세).
그가 경영하는 경훈목장은 겉으로 보기엔 그저 평범한 농장에 불과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임용택 대표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다소 경사진 부지위에 퇴비장과 60여평의 착유실과 4개동으로 나뉘어진 2천여평의 축사, 5백평 규모의 운동장은 언제나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다.
임용택 대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젖소와 함께 살다시피 한다. 주위에서는 그를 보면서 한국 낙농의 밝은 미래를 읽게 된다고 말할 정도.
경훈목장은 영천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소들의 체형이나 지제가 보기 좋다. 임 대표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접목함으로써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게 아니냐”며 개량에 대한 자기 소신을 얘기했다. 예전 개량으로 유명한 정길본 씨(전 대구낙협조합장)의 목장에 한달동안 매일 찾아가 조른 뒤에야 암송아지 3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분뇨처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경북영천은 세계적으로도 인정하는 포도가 생산되는 곳이기 때문에 근방 목장들의 분뇨는 전량 퇴비화하고 있다.
20여년 전 경종농업을 하던 임 대표에게 가축을 기르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사람이 가축을 기르면서 가축이 편안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친환경축산이고 웰빙축산이라며 항생제 안쓰고 소비자인 사람을 생각하면서 가축을 사육하고 있음을 임 대표는 거듭 강조한다.
이 목장 젖소의 성적은 두당 평균유량 31㎏, 전체 평균 산유량은 1톤4백㎏을 기록했다. 유지방 3.9, 체세포도 10만 미만이며, 평균 산차는 2.9산이다.
임 대표는 축산을 하는데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 어떤 축종보다도 낙농은 부지런해야하고 욕심내지 않고 소 위주로 관리할 때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임 대표에게 요즘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요즘 목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즉 경부고속도로 영천 IC부근인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와 체신동 일대 94만평에 지방산업단지로 자동차부품단지가 들어설 예정에 있는 것이다.
영천 근방에서 다시금 목장을 알아보고 있는 임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목장을 계속 경영하고 싶다”며 “영천에서만 이름난 목장이 아니라 전국에서 제일 열심히 일하는 목장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유량은 많으면서도 산차수가 높은 희망의 목장을 현실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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