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주권 사수 의지’ 전세계 분출

  • 등록 2007.09.19 1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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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희 기자, 한·EU FTA 저지 브뤼셀 원정투쟁 동행 취재기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투쟁단 “한국 농민 확인사살” 성토
현지 NGO “투쟁의미 공감” 고무

한 · EU FTA 3차 협상의 시작이자 본격적인 원정투쟁 첫날인 지난 17일 협상장인 쉐라톤 호텔 정문앞.
전날 장시간의 비행과 시차에서 오는 ‘여독’ 을 풀 겨를도 없이 집회장 답사에 이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투쟁의지를 다진 33인의 ‘한국농민 원정투쟁단(이하 투쟁단)’은 이곳에서 3차협상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EU FTA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결연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선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과 김동환 양돈협회장은 “한·EU FTA 개시와 진행은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규정, “결국 낙농과 양돈 최강국인 EU와의 FTA는 한국의 노동자, 농민, 서민을 확인 사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어 EU 본부로 자리를 옮긴 원정단은 개막집회를 갖고 ‘Down Down FTA’, ‘No Way FTA’, ‘Stop FTA’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국 축산인들의 ‘농업주권 사수 의지’ 를 전세계에 분출했다.
집회가 몇시간동안 지속되면서 목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이 몰려 오련만 누구한명 구호를 멈추지 않았다. 육체적인 아픔은 투쟁단 누구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로지 ‘한·EU FTA 저지’ 하나만이 이들의 관심사일 뿐이다.
더구나 우리 축산농가 모두의 투쟁의지를 한몸에 안고 찾은 브뤼셀이기에 ‘휴식’은 한마디로 사치였다. 제때에 끼니를 챙기는 것 조차도 이들에게는 부담인듯 했다.
오히려 현지에서 만난 NGO 관계자들의 성원과 격려 한마디가 투쟁단에게 더 큰 힘과 용기를 붇돋아 주는 값진 음식이 됐다.
현지 NGO 관계자인 아나 맥트락씨와 세계카톨릭농민회 데이지 헤드만씨는 16일 가진 오리엔테이션에서 “한·EU FTA 저지 투쟁은 한국만의 문제를 넘어서 자본축적의 세계화를 막고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큰 투쟁의 일환”이라는데 공감, “한국농민들을 돕겠다”고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투쟁단은 집회 직후 점심도 거른채 가진 면담에서는 헬뭇 마르코프(Helmut Markov) EU 국제무역위원장으로부터 지지발언을 이끌어내면서 한껏 고무되기도 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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