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價 산정체계 개편 시기 논란

  • 등록 2007.08.22 1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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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낙농업계 “수취가 하락 우려…제도개편 먼저”
유업계 “저지방 선호 소비자 요구 반영 시급”

현행 유지방 중심의 원유가격 산정체계가 유단백 중심으로 개편돼야 한다는데 대해 낙농·유가공업계는 공감하고 있으면서도 그 시기를 언제쯤 해야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낙농가와 유업계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낙농·유가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원유가격 산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낙농업계는 현재의 사양관리 방식이 유지방 중심의 원유가격 산정체계에 맞춰져 있음을 강조하고 갑작스런 제도 개편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원유가격산정체계 개편과 농가 수취가격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수없이 강조해왔다”며 “현체제에서 개편되면 농가들의 수취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시되는 만큼 낙농제도개편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낙농진흥회 서극수 전무는 “유지방에 편중된 유가체제로 인해 저지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전무는 또 “우유소비주체들이 저지방과 무지방을 선호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대를 거스르는 지금의 현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농가수취가 변동폭을 최소화 하는 범위내에서 유단백의 새로운 가격 요소 외에 체세포수의 상위등급 인센티브 추가 및 하위등급의 패널티 강화와 유지방의 경우 등급구간 및 등차가격 축소 등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사양관리 전문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문진산 박사는 “소비자와 생산자인 사람도 중요하지만 젖소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생산성 향상의 전제조건으로는 유지방 상한제 설정과 유단백질 기준 적용을 통한 합리적 사료 영양관리를 실시해 산유량 증가, 번식효율개선, 대사성 질병 등의 경제 수명연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이 문제를 향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 조속히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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