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원유 생산요? 축주의 생활부터 바꿔야죠”

  • 등록 2007.06.09 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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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산내음목장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 왼쪽사진은 목장 내부전경. 신동현 대표는 작업복이나 트랙터 등에도 목장이름을 새길만큼 목장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오른쪽 사진은 로봇착유기에서 착유를 하고있는 젖소의 상태를 살피는 모습.
소 생체리듬 맞춰 시간·기록관리 생활화
로봇착유 도입…‘2세 경영체제’ 전환 중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축주의 생활습관에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에 위치한 산내음 목장은 지난 83년 송아지 5두를 가지고 축산을 시작했다. 산내음목장은 현재 착유두수 35두, 육성우 21두, 초임우 7두 등 총 8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평균목장이다. 그러나 산내음목장은 축주의 철저한 목장경영관리와 기록으로 인해 특별한 목장으로 불리워진다.
이 목장의 신동현 대표는 낙농에 뛰어든 후 주변의 목장견학을 통해 성공하기 위한 노하우를 찾는 일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노동력 절감과 시설자동화, 그리고 가축의 생리에 맞는 손쉬운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추고 낙농에 오랜 경험을 가진 원로들에게 배우고 익히기를 30년이다.
이에 따라 신대표가 찾아낸 공통점은 정확한 시간관리와 기록에 철저를 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소의 리듬을 맞추기 위해 착유시간을 지키고 질병으로 인한 소의 이상, 사료섭취현황, 발정체크 등 착유기록을 철저히 파악해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또한 현재 2.9평당 1두 사육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등 사육환경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목장 성적도 좋아 연평균 산유량이 1만1천kg을 넘은 것은 이미 예전 일이고 하루 평균유량도 40kg을 육박하고 있다. 또한 체세포를 비롯한 유질은 언제나 최상급이다.
신동현 대표는 “체세포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방염인데 CMT검사를 조기해 실시해 유방염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체세포에 관한한 착유시 여과포를 통해서도 일일이 확인할 정도로 까다롭기가 이를 데 없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신대표는 “고품질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낙농가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축주와 소는 24시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철칙을 강조한다. 즉 자신이 지킬 수 없다면 종업원을 두고서도 철저히 관리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신대표의 주장이다.
신 대표는 특히 “산내음목장의 경쟁력은 개량”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한 단계 더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산유능력과 지체강화형 체형을 고려한 계획교배를 통해 혈통을 개량하는 것이 그 어떤 사양관리보다 중요하다는 것.
현재 산내음목장은 2세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한쪽팔을 쓰기 어려운 아들과 허리수술을 받은 자신 때문에 목장경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로봇착유기를 설치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일본 북해도의 9개목장을 견학하고 네덜란드를 방문하는 등 과거의 파이프라인 착유실을 바꾸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이는 목장의 환경과 작업능률의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지만 대를 이어 목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내린 과감한 결정이다.
신 대표는 “지속가능한 축산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을 보존하면서 축산을 영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목장에서 생산되는 분뇨는 전액 환원한다고 한다.
최근 소비자들이 목장을 찾는 일이 많아지고 있으니 주변의 조경환경도 중요하지만 주위를 깨끗하게 하고 주변정리부터 해나가는 모습부터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규모를 넓혀가는 한편 향후 축산물 위생 안전과 관련해 국민적 요구가 증가되는 추세에 따라 친환경적인 목장 을 운영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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