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요건

  • 등록 2007.05.09 14: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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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FTA시대 치즈산업 대책과 전망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국내 치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신기술 도입·자동화 설비로 생산비 절감해야
홍보·유통라인 확대…정부차원 육성책 긴요

국내 치즈시장의 규모는 약 2천억원 수준에 이른다. 그러나 식습관이 유사한 일본이 연간 4조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치즈시장도 웰빙 트렌드와 연계된 자연 치즈의 선호도 증가 등으로 빠른 시일 내에 1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방 기준 유대산정체계 개선 필요
일반적으로 치즈제조에 적당한 우유는 단백질 함량이 3.2%이고 지방함량이 3.4%이다. 국내산 원유는 지금까지 유지방을 기준으로 한 유대로 인해 일반적으로 지방이 높은 편이다. 일부에서는 치즈제조 뿐 아니라 저지방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유대산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유대가격산정체계는 낙농제도개편과는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치즈를 생산하기 위한 유단백의 기준을 3.3%로 정해 그 이상의 유단백에 대해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유대체계를 갖고 있다. 유지방 위주의 유대체계는 결과적으로 농후사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어 생산비 절감측면에서도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생산비절감 위한 시스템구축 긴요
우리나라 원유 가격은 유럽에 비해 2.5배가 비싸고, 자연치즈 제조 후 발생하는 부산물인 유청을 이용하는 방법이 미비해 생산원가가 더욱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신기술 도입과 자동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로 생산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공정개발을 통한 수율증가 방법 등을 찾아 치즈 생산비용을 낮춰야 할 것이다.

▲다양한 홍보로 소비자 인식 제고
우리나라의 연간 치즈 소비량은 약 7만톤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치즈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치즈관련 음식문화가 다양하게 발전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히지만 업계의 홍보와 판매가 우유나 요구르트 등 음용유와 조제분유, 이유식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 온 점도 소비자 인식부족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국내산 치즈산업에 대한 홍보가 지금만큼 절실한 때가 없었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에게 치즈의 영양학적, 기능적, 가치를 널리 홍보해 국내에 치즈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기존의 와인샵, 레스토랑 중심의 판매에서 식자재 전문 업체를 통한 시장개척 등 유통라인을 다양하게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치즈산업 육성기금 조성
현재 연간 5만9천톤 규모의 국내 치즈 소비시장의 80%는 수입치즈가 차지하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수입치즈와의 경쟁을 위해 국내 치즈 생산업체에 1㎏당 700원 수준인 원유가격을 대폭 낮춰 1㎏당 300원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수급상황에 따라 원유부족사태가 빚어지자 임실치즈조합, 상하 등의 치즈 소비량을 채워주지 못했다. 국내산 치즈산업 육성을 위해 일정량을 치즈용 원유로 보호하는 정책이 절실하다.
또한 가공치즈 중심의 소비 형태에서 자연치즈 중심의 소비 형태로의 변천과정이 중요하며, 우리나라 고유 식품과 쉽게 조화시키는 연구와 조리방법 개발이 요구된다.
지역특성을 가미하거나 목장특성을 가미한 목장형 치즈사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 대책도 있어야 한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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