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소비 증가…국산 품질차별화 관건

  • 등록 2007.04.25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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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FTA시대 치즈산업 대책과 전망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27일 공식 선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낙농산업은 한미FTA 타결에 이어 또 한번 철퇴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시유 소비 정체와는 대조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치즈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국내 치즈 산업 현황과 앞으로 대책에 대해 시리즈로 엮는다.

(1)국내치즈 산업현황

가공·원료 등 구매 다양화
정체된 우유소비 활로 기대
국내시장 외산 장악력 높아

2000년대 들어와 시유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치즈는 지난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자연치즈는 16.3%, 가공치즈는 2.9%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치즈 시장에 참여한 업체는 10여개사에 달하며 제품종류도 가공치즈인 슬라이스치즈와 피자를 만드는 원료치즈인 모짜렐라 치즈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모짜렐라 치즈의 경우 피자의 대중화에 힘입어 꾸준히 신장하고 있으며 근래에 와서는 와인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까망베르치즈, 브리치즈와 같은 자연치즈뿐만 아니라 후레쉬 모짜렐라치즈 같은 자연치즈의 소비도 급속히 증가되고 있다.
이는 유명백화점이나 대형유통마트에서도 확인된다. 치즈 시음 빈도가 많아지면서 소비자 입맛도 점차 치즈에 익숙해져, 구매도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슬라이스 치즈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들어 크림치즈, 피자치즈 등의 소비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내 우유소비에서 시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79.8%로, 국내 낙농은 시유시장에 국한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이 시유시장에 국한된 낙농 산업도 1988년을 기점으로 시유소비의 정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2000년대에 들어와 마침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이는 곧 우유 소비가 치즈를 중심으로 하는 고급 유제품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문제는 국산원유를 이용한 치즈를 생산했을 때의 경쟁력이다. 즉 국내산 우유를 이용해 생산된 자연 치즈는 가격경쟁력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치즈 시장의 상당 부분을 수입치즈에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국내산 우유를 원료로 한 치즈의 품질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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