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낙농 제도의 확실한 해결책은 전국단위 제도개편입니다. 이렇듯 한국낙농이 나아갈 길이 분명한만큼 어렵더라도 절대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13대 한국낙농육우협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이승호 회장의 각오이다. 이 회장은 지난 임기동안 8천 낙농가들과 함께 이룩한 원유가 인상과 축산농가의 오랜 숙원과제였던 농지법 개정 등은 한국낙농사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앞으로 이 같은 낙농인들의 하나 된 모습과 열정만 있다면 낙농육우산업계에 놓인 문제를 얼마든지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미FTA협상이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낙농정책은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장 논리를 따른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며 “낙농정책연구소를 설립하여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육우산업이 낙농과 더불어 국내 쇠고기 시장을 지키는 첨병으로서 그 가치가 있다며, 협회가 그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밑거름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축파라치’의 표적이 되고 있는 무허가 축사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개정된 농지법이 올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소비자시대를 맞아 깨끗한 농장을 소비자들에게 확인시켜주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 가꾸기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목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야말로 안전하고 위생적인 우유생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같은 맥락에서 목장 HACCP에 대한 관심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