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우유급식’ 필요성 담당교사부터 인식해야

  • 등록 2007.02.05 1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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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회 연구 용역 ‘우유급식 확대 방안’을 보니

[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학생 68%·학부모 95% 급식 찬성

담당교사는 42% 반대해 ‘대조적’

위생관리·지도교육 부담 등 요인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감소, 이로 인한 소비감소 등으로 인해 우유소비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우유급식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준 학교 우유급식 현황은 초등학교 76.9%, 중학교 21.6%, 고등학교 7.3% 특수학교 91.4%로 전년대비 3.1%나 감소했다. 최근 낙농진흥회는 이 같은 학교우유급식 비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학교급식사업단에 의뢰해 중고등학교 ‘우유급식 확대 방안’ 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이 연구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식품연구원 학교급식사업단의 김선미 박사팀은 “현재 우유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학생의 67.8%가 급식을 원하고 있다. 또 급식을 반대하는 학생들의 반대 이유를 분석한 결과 원천적으로 우유를 싫어하는 학생은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부모들의 급식 찬성비율은 94.5%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학교우유급식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반대비율이 41.9%로 높게 조사됐다. 그 이유는 잡무발생과 지도교육에 대한 부담이 각각 22%, 27%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억지로 먹이는데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급식담당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중 위생관리의 어려움이 32%, 남은 우유처리 곤란이 22%인 것은 어느정도 이해되나, 일반교사들의 반대가 18%를 차지하고 있어 학교급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학교 급식담당자는 물론 일반 교사들의 이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은미 교수팀은 교사들의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려면 우유급식으로 초래되는 업무를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학생들의 우유음용필요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을 높여 교사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김 박사팀은 학교우유급식 확대를 위해 학교 우유교육홍보 사업을 강조하고 사업규모의 확대,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 정보화 추진, 유기적 협력관계구축, 조직 정비 및 강화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학교장 및 학교운영위원회 연찬회’ 개최등 상당히 고무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현장에 미치는 사업을 확대해야하고 맞춤형 교재와 홍보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우유급식을 관리감독 체계 개선을 위해 명확한 지침마련으로 우유급식 운영관리방법을 교육인적자원부의 학교급식 지침과 같은 우유급식지침을 작성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도의 관리는 공급업자 관리위주에서 급식현장인 학교도 포함해야 하며 관리기구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정립, 제도화하거나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보고서에는 학교측에서 배식업무와 위생관리와 관련 배식과 뒤처리 등의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인력활용의 목소리가 높지만 학교우유를 공급하고 있는 공급업자들은 200ml 우유팩에 25~40원으로 현재 급식용 우유의 공급단가가 270원으로 한정돼 있어 수익이 발생이 적다고 밝혔다. 게다가 학교우유가 공급되는 일수가 180일로 치면 수급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 조재준 팀장은 “학교우유급식관련 업무가 생산자와 유업체만의 몫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고통분담이 수반돼야 하며 중고등학교학교급식 확대는 단기적인 우유소비량 확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우유소비기반 구축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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