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약품 백신시장에서 외국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업체들의 백신 판매금액은 2백66억원, 수입백신 시장규모는 4백72억원이었다. 지난 2005년 전체 국산백신 판매금액 2백54억원, 수입백신 판매금액 5백05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백신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고군분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판매금액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매출액은 여전히 외국업체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업체들은 국산 제품이 외산에 비해 제품력에서 뒷떨어지지 않음에도 외산선호에 대한 소비행태가 높아졌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아직도 국산제품에 대해 농가들의 역차별 인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국으로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로서 백신개발이 외국기업과 비교해 늦은 것과 함께 국내 업체들이 관납 등 일부 시장에 치우치는 사업형태를 지적하고 있다. 또 최근 복합백신을 내놓고는 있지만 그동안 단미백신에 의존해 온 것도 시장경쟁력을 약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반면 외국기업들은 여러가지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복합백신을 내놓고 필드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부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물약품 시장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을 걷는 것과 달리 백신 시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다”며 “특히 질병예방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만큼 향후 시장전망이 매우 밝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