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최종인 기자]
청주축협, 현장 시연회 통해 퇴비 이용 가치 공유
올해 총 8천300톤 퇴비 231만5천m2 면적에 살포
3개 농협과 ‘협력’…내년엔 1만톤 규모 확대 계획
퇴비 부숙공간 확보 어려움 따른 규제 완화 건의도
충북 지역 내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청주축협(조합장 이종범)이 퇴비 살포 면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축산-경종농가와의 상생의 길을 넓혀 나가고 있다.
이미 지역 경종농가와 협력해 축분 퇴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청주축협은 지난 13일, 청주시 가덕면 상야리 일대에서 ‘축분 퇴비 살포 시연회’<사진>를 열고 경축순환농업의 실질적 효과와 확대 필요성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용덕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 반주현 충청북도 농정국장, 최동수 도 축산과장, 안남인 청주시 축산과장,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 이용선 농협 충북지역본부장, 이화준 청주농협 조합장 등 관계기관 인사와 지역 축산농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연회는 축산농가와 경종농가의 상생을 위한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종범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퇴비 살포 시연회는 땅을 살리고 농업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종농가들이 화학비료에만 의존하면서 병해가 증가하고 생산성도 저하되고 있다. 축산농가가 퇴비를 공급하고 경종농가는 이를 활용해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상생 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용덕 축산정책관은 “경축순환농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핵심 정책 과제 중 하나이며, 향후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축협과 지역농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 역시 “경종농가가 축분 퇴비를 활용할 경우 수확량과 미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며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 차원에서도 퇴비 살포 장비 등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청주축협은 경종농가에 퇴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24년 동청주농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퇴비 살포 면적을 확보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2025년에는 청주농협, 옥산농협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했으며, 총 8천300톤의 퇴비를 231만5천m2 면적에 살포했다. 2026년에는 1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청주축협은 2025년 가축분뇨 살포 사업에 총 8억700만원(시비 6천만원, 농가 자담 6천300만원, 청주축협 자체 예산 6억8천44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살포 면적에 비해 퇴비사 면적 부족과 인허가 규제로 인해 퇴비 부숙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매우 커 청주축협은 퇴비사 건폐율 제외 등 인허가 규제 완하를 적극적으로 건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활로를 열어 줄 정책 행보에 축산인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