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인증 신청 농가 급증…축산업계 ‘친환경 전환’ 가속

  • 등록 2025.05.22 0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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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평원 “상반기 503호 신청…전년比 1.6배 늘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내 축산농가의 저탄소 인증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지난 21일 ‘2025년 상반기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 사업’에 총 503호의 농장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차례 모집을 통해 317호가 참여한 것과 비교해 약 1.6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사업은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유통 확대와 소비자의 가치소비 기반 조성을 목표로 지난 3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진행됐다. 신청은 이메일, 팩스, 우편,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수되었으며, 한우 110호, 젖소 147호, 돼지 246호 등 축종별로 고르게 분포됐다.

축평원은 신청 농가 수 급증의 주요 배경으로 저탄소 인증 축산물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를 꼽았다. 실제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제주우유는 저탄소 인증 원유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충청남도는 도내 학교급식에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를 도입하는 등 민간 기업과 지자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농가에 실질적인 수익 향상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환경 친화적 생산체계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축평원은 서류 심사를 통해 신청 농가 중 총 385호(한우 71호, 젖소 117호, 돼지 197호)를 현장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농장에는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인증 심사원이 직접 방문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서를 작성하고, 현장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축산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 심의위원회’에서 배출량 보고서와 심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인증 농가를 확정하게 된다.

축평원 박병홍 원장은 “이번 모집을 통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농가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는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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