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잠인의 날’, 전통과 미래 잇는 생명산업 축제로

  • 등록 2025.05.14 08: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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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서 성료…스마트 양잠기술·기능성 제품 주목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양잠산업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자리가 수원에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지난 5월 9일 경기도 수원시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제2회 ‘양잠인의 날’ 기념행사<사진>를 개최했다. 지난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은 양잠 산업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미 있는 날이다.

행사가 열린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 유산과 미래 농생명 기술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올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기념식에서는 양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됐고, ‘지속가능한 기능성 양잠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비전 선언도 함께 선포됐다.

전시장 곳곳에는 누에환, 실크한복, 홍잠 등 기능성 양잠제품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오디 시식 부스와 누에 만지기 체험, 양잠의 역사와 생태적 가치를 다룬 영상관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대한잠사회가 주관한 풍잠기원제 재현 행사에서는 전통을 잇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지며 행사에 깊이를 더했다.

오후에는 국립농업과학원 주관의 ‘양잠혁신 심포지엄’이 열려 ▲스마트 양잠기술 ▲기능성 소재 개발 ▲산업 유통체계 개선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양잠이 더 이상 단순한 실크 산업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소재, 화장품 등 고부가가치 생명소재 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한잠사회 임석종 회장은 “양잠산업은 이제 전통을 넘어 첨단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산업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정부, 소비자가 함께하는 생태 기반 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기능성 양잠산업법’ 개정과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스마트 사육 기반 조성, 기능성 연구 강화, 전문 인력 양성 등 전 주기적 지원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양잠은 단순한 과거의 산업이 아니라 미래 생명소재 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며 “정부는 기술 개발과 유통 기반 강화 등 다방면에서 산업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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