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난 14일 한우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을 이식한 어미소(이식우)가 안전하게 분만하게 하려면, 분만 예정일 하루 전 유도분만을 시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을 이식해 낳은 송아지는 일반 한우 암소에서 태어나는 송아지보다 체중이 5~6kg 더 나가 난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이식우 특성을 고려해 가장 안전한 유도분만 시점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을 이식한 38두 중 한우 어미소 20마리를 선정해 분만 예정 하루 전, 당일, 다음날에 각각 유도 분만제를 1회 주사하고, 분만까지 걸린 시간, 난산 발생률, 송아지 체중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유도 분만제 주사 후 평균 39시간 이내에 분만을 마쳤으며, 유도 시점에 따라 난산 발생률 차이를 보였다. 유도 분만제를 하루 전에 처치했을 때 난산 발생률이 37.5%로 가장 낮았다. 당일 처치가 57.14%, 다음날 처치가 60%로 나타났다.
또한, 유도분만 처리한 어미소에서 출생한 송아지의 평균 체중은 36.2kg으로, 정상분만 송아지(32.9kg)보다 평균 3kg 이상 무거웠다. 이는 송아지 체중이 무거울수록 난산 위험이 커지며, 분만 시기가 늦어질수록 태아 체중이 증가해 난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한만희 센터장은 “개량 의지가 있는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우량암소 유래 수정란 이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이러한 시도는 송아지를 안전하게 분만시키는 기술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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