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국내 유일 특허…1대 설치만으로 4개 우방 걸쳐 효과
낮에도 점등 위해 전력 소모량 줄여…구제 효율 극대
가축에게 달갑지 않은 불청객 흡혈 곤충은 파리류(침파리;Stomoxys calcitrans), 모기류(Culex종, Aedes종), 진드기류(Ixodid종)로 크게 분리되며, 흡혈 곤충에 의한 피해는 스트레스를 주지만 매개성 질병 전염으로 유행열, 아까바네, 이바라키, 츄잔병, 아이도 바이러스 감염증, 일본뇌염, 유행 결막염(핑크아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럼피스킨 등이 있다.
한국부제병연구소 이경진 수의사는 농장의 수익과 복지 차원에서 기존 모기등보다 효능이 4배 이상 뛰어난 ‘모기저리갓등’을 개발 공급하면서 축산농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이유는 축사 내에 흡혈 해충 퇴치 램프와 갓은 저전력으로도 넓은 평수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저리갓등’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이경진 수의사는 이렇게 말한다. “수의사로서 진료할 때 보면 농가에서 흡혈곤충(특히 침파리)으로 피해가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모기 유인등, 포충기 등 각종 기구 및 장치를 이용하여 모기를 잡거나 퇴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개방형 축사인 한우와 젖소 목장을 비롯한 개방형 축사의 경우 이러한 모기퇴치 기구 및 장치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모기퇴치등에서 반사되는등의 시험 결과 빛의 산란으로 쇠파리까지 해결하기에 이르렀다”며 “그 결과 축산인들 사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알렸다.
‘모기저리갓등’은 파리와 모기 종류의 눈동자를 등 갓으로 산란 교란하는 파장을 발사, 국내 모기등 중 유일하게 특허받은 제품이다. 전등의 중앙반사판과 좌우의 반사판 형태는 가로 20m, 세로 12m를 비추므로 유효면적 가로×세로 240㎡(72평)의 해충 퇴치에 가능한 제품이다. 기존의 모기퇴치등은 한 우방에 1개 설치했으나 ‘모기저리갓등’은 4개 우방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어 1개만 설치해도 기존 제품보다 4배 효율적이며 경제적이다.
제품 설치는 축사 중앙통로 기둥에 부착하므로 설치가 손쉽고 기존의 모기퇴치등은 한 개의 전선에 전등 한 개만을 설치하지만 ‘모기저리갓등’은 한 개의 전선에 두 개의 전구와 저리갓
등 한 개 설치로 흡혈 곤충 구제 효율을 극대화했다.
개발 공급하고 있는 ‘모기저리갓등’은 LED 전구는 9W로 수명은 4만 시간이며, 여분의 전구가 세트당 2개가 추가되어 8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경진 소장은 “해충 퇴치에 전력 소비가 많은 루멘이 높은 제품을 권장하게 하는 데 굳이 전력 소비가 높다고 더 효능이 좋은 것은 아니”라며 “좋은 제품은 소비 전력과 함께 용도에 맞는 파장(nm)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쇠파리는 낮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낮에도 소등하지 않고 점등하는 것도 중요하며 최근 활동 시간이 달리 변한 변종 모기부터 소리도 없이 활동하는 스텔스 모기도 출현하고 있어 축주들이 관찰도 중요하다는 것.
날벌레들의 가시광선과 인간의 가시광선 대역에는 차이가 있다. 광빛을 활용하여 곤충이 좋아하는 노란색 이하의 청색 계열의 짧은 파장 대역으로 모기를 유인해 잡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퇴치등은 500nm 이하의 파장 대역에서는 짧아 불러모으고, 붉은색 계통 주황색 610~620nm 사이의 대역의 파장은 날벌레에게는 보지 못하는 어둠의 세계로 변하면서 피하는 원리이다.
‘모기저리갓등’도 퇴치등에 특허받은 반사갓을 통한 빛의 산란으로 인간에게는 조명으로 작용하지만, 날벌레에게는 이 조명만 있는 곳은 없는 공간인 어둠으로 변한다는 원리에 어지럼증유발로 기능을 확대한 제품이다.
시중 모기 퇴치등은 해충유인용 제품들이 소음이나 높은 전기량, 고전압 등을 통해 유인해 죽이는 형태가 아니라 610~615nm 파장 대역으로 해충인 모기를 비롯한 날벌레들이 싫어하는 빛을 사용해서 램프 영역 바깥쪽으로 쫓아내버리는 원리에서 반사갓으로 효능을 4배나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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