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사 불타고 있지만 할게 없다”…산불피해 양돈장 속출

  • 등록 2025.03.26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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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한돈협, 26일 오전 10시 현재 확인된 농장만 9개소
피해농장수 더 늘듯…피해지역 전쟁터 방불 ‘속수무책’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괴물’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양돈장 피해도 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와 대구경북양돈농협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현재 확인된 것만 의성 2개소, 안동 5개소, 영덕 2개 등 모두 9개소의 양돈장이 전소 또는 부분 전소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지역 농가들 사이에서는 이때까지 돼지 폐사두수가 최소 5만두를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경북도협의회 한용규 사무국장은 26일 오전 “연락이 닿지 않지 않는 등 확인하지 못한 산불 피해 농장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농가의 경우 화재 진압에 사용할 물이 없어 돈사가 타들어가는 걸 보고 있다고 하더라. 단전, 단수 피해 정도는 꺼내지도 못할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산불이 가까이 온 양돈농가들은 공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의성의 한 양돈농가는 “산불이 가까이 와있지만 막을 방법이 없다는 동료 농가의 소식을 들었다.”며 “산불 피해지역은 마을이 불타고 피난을 가는, 말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양돈장 피해는 언급할 상황 조차 안된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일호 yol2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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