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긴장의 끈 놓지 말아야”

  • 등록 2025.03.19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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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특방기간 종료…단계별 방역조치 추진

대책본부·상황실 그대로 유지…산발적 발생 대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는 지난 14일부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감소된 점을 감안,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수본은 철새가 북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고 과거에도 3월 이후 발생한 사례 등을 감안해 산발적인 추가 발생 위험성은 있다고 평가하고 철새 북상경로에 있는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그동안 시행됐던 주요 방역조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봄철 영농시기의 방역관리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강원도 동해 소재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번 동절기에 총 37건의 AI가 발생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계란 가격이 폭등하는 일도 있었음에도 우리나라는 산란계 살처분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계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철의 경우 지난 동절기에 비해 어려운 방역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이 대체로 잘 관리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는 철새 북상시기가 과거에 비해 늦어지는 만큼 전국 어디서든 산발적인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중수본은 특별방역대책기간은 종료되지만 철새 북상에 따른 발생 위험도가 높은 7개 시도는 위기 경보단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그 외 지역은 ‘주의’로 하향 조정, 단계별 방역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수본과 지자체 대책본부 및 상황실은 전국 방역지역 이동제한 해제시까지 유지하며, 산발적 발생에 대비해 방역 취약 농장을 선정해 3월 17일부터 31일까지 방역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금업계 내에서도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는 과거 4월까지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되면서 계란 가격이 급등했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 관계기관, 농가 등이 합심해 방역에 매진한 결과 계란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며 “철새가 북상하면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금 농장에서는 기본적인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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