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 모범조직 정기총회 현장> 고양낙우영농조합법인

  • 등록 2025.03.12 09:49:49
크게보기

내실경영 통한 건전 결산…탄탄 기반 다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고품질 TMR사료 경제성 극대화로 인기
생산시설 증설 따른 부채, 빠르게 변제
각종 배당·성과금 지급…수익금 이월도

 

매년 1억원씩 3년 동안 3억원의 부채를 갚으면서 내실을 다지는 지역의 낙농단체가 있어 화제다.
특히 이 단체는 도시화 등에 밀려 목장을 접은 역대 회장들도 총회에 초청하여 溫故而知新(옛것을 연구하여 새것을 알아내면 스승이 될 수 있다)정신으로 신구의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을 거듭한다. 서울우유 12개 낙우영농조합 가운데 보기 드문 모범사례다.
고양낙우영농조합(대표 이완주)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현로 228-27. 2층 강당에서 회원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고양낙우영농조합은 지난해 TMR사료 97억6천800만원, 조사료 2억381만원 등 99억7천만원을 올려 사료배합기 2기 설치에 따른 부채 6억원중 2년 동안 2억원을 갚은데 이어 올해도 1억원을 갚기로 의결하고, 당기순이익 2억 1461만원은 출자배당으로 1천375만원(5%)과 이용고배당으로 1억1천679만원(조합원 kg당 6원, 준조합원 kg당 3원), 직원성과금 1천871만원을 각각 지급하고 약 6천535만원은 이월시켰다. 사업외 수익은 무포저장탱크 시보조 1억50만원과 첨가제 등을 공급하는 한일사료의 4천679만원 등 1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올해 사업계획은 TMR사료 사업수익 kg당 47원(1천750톤×12개월)씩 98억7천만원과 사업외 수익 6천500만원 등 올해 약 99억3천500만원의 살림살이를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고양낙우영농조합 발전에 기여한 조합원<이경배(경연목장), 홍순광(장월목장)>과 준조합원<윤계광(삼흥목장, 우준혁(진일목장)>, 협력사인 한일사료 차상석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또한 우수직원 홍영란 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완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매년 3월이 오면 환절기로 소 설사병이 많이 온다. 이점을 유념하여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완주 회장은 이어 “서울우유 12개 TMR영농조합 가운데 우리가 3위”라고 전제하고 “앞으로도 TMR사료의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 방안을 황선국 박사(와이즈 뉴트리션 대표)와 꾸준히 협의하여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김덕용(초대), 김대연(3∼4대), 허증(5대), 박동성(6∼7대), 이선주(9∼10대)등 역대 회장 5명을 초청하여 고견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김덕용 초대회장(83세)은 격려사에서 “과거 100억불을 수출할 경우 수출달성 탑을 받는 뉴스보도를 접한 적이 있듯이 우리 영농조합이 100억원 판매라는 금자탑을 세우고 회원목장은 1억원 상당의 연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
김덕용 회장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는 폭탄발언으로 인천 현대제철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는 생산성을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대연 3∼4대 회장(80세)은 “옛날에는 반장애자였던 본인이 요즘은 장애자가 됐다. 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면서 이어지는 현상”이라면서 “우리 영농조합이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회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선 만큼 앞으로도 일치단결하여 한 차원 더 발전하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고양낙우영농조합은 정관 제14조 4항 조합원 의무사항(축산업 종사 조합원은 3개월 이상 조합원 생산 제품을 이용하지 아니할 경우)이 있다. 따라서 고양낙우영농조합 TMR사료를 3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경우 제명토록 되어 있다. 폐업조합원은 제12조 6항(조합원은 조합법인의 생산제품을 연중 전이용한다)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허증 5대 회장과 박동성 6∼7대 회장은 “개인사정에 의해 사료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정관대로 일방적으로 내치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면서 “제명을 이사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와 총회에 추인하여 논의할 사안인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유권해석도 뒤따른다. 해당되는 관련인 3명은 우리 영농조합이 초창기 발전을 하는데 견인역할을 한 주인공들로 예우를 해주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밝혔다.
박동성 회장은 이어 “TMR사료공급에 있어 목장진입로 문제가 상이하겠으나 10톤용 차량이 한 번 들어가면 될 것을 3∼4톤용은 두세 번 가야하는 번거로움과 비용발생이 높아진다”며 “판로확장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렇듯 고양낙우영농조합은 110여분에 걸쳐 총회를 통해 어떻게 하면 TMR사료의 품질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지 진지하게 논의하여 올해 펼쳐나갈 사업방향도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조용환 eowkdqnflqk0305@naver.com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