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 단합 통해 협회 역량 끌어올려 권익보호 앞장
“협회에서 처음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껏 ‘초심을 잃지 말자, 사심을 갖지 말자’란 좌우명을 품고 일해 왔고, 앞으로도 같은 마음으로 생산자 뿐만 아닌 유업체, 소비자와 함께 시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도록 하겠다.”
지난 2월 26일 열린 정기총회서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이승호 회장은 7번째 한국낙농육우협회를 이끌어가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국내 낙농산업이 처한 위기상황을 진단하며 대한민국 낙농가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럼피스킨 확산과 폭설로 농가들의 마음 고생이 컸다. 게다가, 고환율로 생산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바로 내년부터 유제품에 대한 관세철폐도 목전에 두고 있다 보니 농가들이 현장에서 생산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생산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또, 올해 5월 통계청에서 우유생산비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가격범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협상전략도 고려해야 하는 등 농가 권익보호를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유업체의 집유조합 대상 원유계약물량 감축 현실화로 농가 수익성 악화와 생산기반 붕괴가 우려되면서 정부의 낙농제도개편 연착륙을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 회장은 “현재 낙농제도개편이 당초 정부가 내놓은 의견과 다르게 시행이 안되는 것도 없잖아 있다. 정부는 제도를 만들고자 했을 때 실행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예산 확보 등 농가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국산우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학교우유급식, 군급식으로 전체 원유생산량의 10%가 소비되고 있었으나, 점점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공공급식에서 국산우유 소비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K-MILK 인증제도 확대와 연계한 보완책도 고민하고 있다. 또, 원산지표시제 개선을 통해 카페, 휴게소 등에서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원유 포함제품에 대한 소비자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심도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농가 단합을 바탕으로 협회 사무국 역량강화를 통해 대외교섭력을 한층 더 높여 현안을 적기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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