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 2종 가축질병으로 관리 완화

  • 등록 2025.03.05 09: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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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백신접종 방식 전환, 농가 자율방역 체계 구축

 

농림축산식품부가 ‘럼피스킨 중장기 방역관리 개선 대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고 청정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럼피스킨 중장기 방역관리 개선 대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위험도 기반 예찰·방제 ▲백신접종 방식 전환 ▲질병 관리 수준 완화 등 제도개선이 포함된 세부 대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럼피스킨의 전파 원인인 침파리, 모기 등 매개곤충에 대한 위험도 기반 방제와 예찰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발생지역 및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시·군과 유입 가능성이 큰 서해안 소재 13개 항만 등에 대해 전문방제업체를 통한 방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매개곤충 예찰은 발생이 많았던 4개도(경기·강원·충남·전북)의 대상 농가를 확대(38호→120호)하고, 국내 유입 경로에 있는 지역의 공중 포집기도 기존 15개소에서 18개소로 추가 설치해 매개곤충 채집·분류·바이러스 검사 등을 실시한다.

 

특히, 농가들이 가장 주목할 부분은 모든 농가에 대한 백신 의무 접종 후 방역당국이 오는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농가가 자율 접종(비용 자부담)하도록 접종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올해 4월 중에 전국에서 사육 중인 소 약 390만두 대상으로 백신을 일제 접종한 뒤, 2026년부터는 농가 자율접종으로 전환한다. 다만 올해 질병 발생 상황, 매개곤충 예찰 결과, 농가 차단방역 실태 등 위험관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일부 위험지역에 대한 의무 접종 유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일정 기간 비발생과 함께 매개곤충 유입 위험도가 낮아지면 청정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전국 백신접종 중단도 검토할 계획도 있다.

 

아울러 럼피스킨의 관리 수준을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완화한다.
그간 국회, 생산자단체 등이 럼피스킨 관리 수준 완화 요구를 해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학계 등 전문가 의견수렴,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거쳐 럼피스킨을 제1종 가축전염병에서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조정(법 개정)키로 했다.

2종으로 개정 후 달라지는 점은 현행 지역 단위의 가축, 사람, 차량의 이동제한과 격리 등 질병 통제 조치가 농장 단위 또는 개체 단위로 조정되며, 살처분 대상 가축의 축소(발생농장 전체→양성축→양성축도 유예, 단 양성축 유예는 위험도 평가 중)와 함께 가축시장 폐쇄,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 방역관리가 완화된다.

 

이는 감염된 소에서 폐사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감염되더라도 격리 후 회복되는 등 그간 방역 추진 과정에서 확인된 질병 특성 및 산발적이고 국지적인 발생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농가가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개선 대책의 취지는 정부 주도에서 농가 자율방역 전환으로 농가의 부담은 낮추고 방역관리의 효율성은 높이는 데 있다”며 “자율방역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서동휘 toara@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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