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외산 멸균유 소비기한 인식·원산지 표시제도 개선 필요
소비자들이 우유·유제품 구매시 ‘신선도’와 ‘안전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이재용)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2024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연구결과(성인남여 1천명 대상)에 따르면 소비자 개인 10명 중 약 8명(77.2%)가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음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2017년부터 평균 82% 수준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1년 우유소비량 변화와 관련해 ‘우유소비 감소’는 31.7%로 직전 조사시점인 2022년(35.1%) 대비 3.4%p 감소, ‘우유소비 증가’는 ’22년(18.1%) 대비 1.4%p 증가한 19.5%로 나타나, 우유소비가 소폭 증가했다.
우유소비량 증가의 원인으로는 ‘가정간편식 섭취시 활용이 좋아서(46.4%)’, ‘성장 및 뼈 건강에 좋다고 들어서(40.7%)’ 순이었다.
아울러, 우유와 식물성 음료에 대한 차이를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간 성분이 동일 또는 유사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34.3%였으나, 우유와 식물성 대체음료의 성분이 전혀 다르다고 응답한 비율이 45.9%로 우유성분에 대한 소비자인식이 2022년 대비 10.3%p~13.4%p 큰 폭으로 개선된 것.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소비자 중 절반은 외산 멸균유 음용경험이 있었으나, ‘국산우유 대비 맛(풍미)이 떨어진다 (38.6%)’, ‘소비기한이 너무 길어 안전성이 의심된다(37.3%)’, ‘국산우유 대비 신선하지 않다(27.6%)‘ 등 외산 멸균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외산 멸균유 음용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의 비음용 이유에서도 ’국산우유 대비 신선하지 않을 것 같아서’가 41.0%로 가장 높게 나타나 외산 멸균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맛’, ‘신선도’, ‘안전성’ 측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외산 멸균우유의 소비기한에 대한 인식에서 ‘3~4개월’로 인식하는 비율이 36.7%로 가장 높았으며, 실제 소비기한인 ‘1년’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21.0%로 나타나 외산 멸균유의 소비기한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이재용 소장은 “멸균유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맛, 신선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외산 멸균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외산 멸균유 소비기한에 대한 소비자인식은 실제 소비기한인 ‘1년’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낮아,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원유 포함제품에 대한 소비자선택권 보장을 위해 우유·유제품 원산지 표시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K-MILK 활성화를 통한 국산우유·유제품의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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