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인이면서도, 평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보니 중책을 맡겨주신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하겠다”
향후 2년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산하 한돈미래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이끌어 가게 된 이도헌 신임 소장은 위촉식 당시 ‘농가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름에 걸맞는 연구소를 만들어 주시라’는 손세희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의 당부를 떠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돈농가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현안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해 길게 보고 접근할 계획”임을 전제, “연구소는 양돈농가들이 납부한 한돈자조금으로 운영된다. 당연히 양돈농가 단체인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의 서비스 조직이 돼야 한다”며 연구소가 가져야 할 색깔도 명확히 정리했다.
이에따라 두 단체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각자 역할과 함께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이도헌 신임 소장은 “하나의 사안이라도 단기와 장기적 대응이 구분돼야 할 때도 있다. 예를들어 어떤 원인에 의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가 피해 보상이나 구제대책 등 단기 대응은 협회가, 근본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개선은 연구소의 몫이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추진 사업에 대해서는 “김성훈 초대 소장께서 여러 성과와 함께 연구소의 기틀을 잡아주신 만큼 업무 파악이 우선”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양돈농가 감소 및 소규모 농가 대책에 깊은 관심을 표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어떤 형태로든 연구소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글로벌 스탠다드’로 접근할 경우 국내 양돈현장에 숨어있는 탄소저감 노력과 효과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탄소중립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13년 부터 돼지를 키우고 있는 양돈인다. 금융계 출신이라는 이전의 이력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이도헌 신임 소장은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 한돈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도록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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