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정기총회, 돼지고기 등급판정 권고 전환·거래가격 안정화 추진
현장 인력난 해소·수출지원 확대도...쇠고기 동향회의 격월 개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가 올해 축산물 가공유통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제도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지난 12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aT센터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 등을 심의·의결했다.
협회 올해 사업목표는 축산물 유통 제도개선과 회원 경쟁력 강화, 조직역량 확대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축산물 유통제도 개선 사업에서는 우선 돼지고기 등급판정 의무규정이 다양한 소비시장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품질향상을 퇴행시키고 있다고 판단, 생산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권고사항으로 전환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돼지 도매시장 상장물량이 워낙 적기(약 2.2%, 제주·등외제외)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크고, 기준가격으로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상장수수료 감면, 상장인센티브 지급 등 도매시장 상장물량 확대와 함께 장기계약, 사료가격연동제, 가격 상하한제, 원가정산제 등 다양한 거래방법 도입방안을 검토·제시할 방침이다.
현재 국회에 입법 계류 중인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제에 대해서는 향후 통과할 경우,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정책수립에 반영키로 했다.
또한 가축 출하 전 절식 실천을 유도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강화를 정부에 요청하고 무침주사기 도입, 접종교육 확대 등 가축질병 백신접종 피해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밖에 축산물 냉장·냉동 혼합 적재운송 허용, ‘출하 전 준수사항’에서 ‘가축을 도축장에 출하하려는 자’를 삭제하는 등 관련법령 개정 노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회원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돼지고기 전·후지 발골공정 자동화 로봇개발, 외국인 고용제도 개선 등 인력난 해소에 힘쓴다.
한우·한돈, 수입 축산물 유통단계별 시장정보를 주간·반월 단위로 제공, 회원사 경영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
또한 수출물류비 지원, 수출국 확대 등을 통해 축산물 수출을 지원사격한다.
조직 역량 확대에서는 올해부터 쇠고기 시장분석동향회의를 격월 개최하고, 한우분과·수출분과윈원회·지역협의회 활성화, 회원유대 강화, 해외 식육산업 시찰 등을 꾀하게 된다.
김용철 회장 연임 "산업 안정·발전에 최선다할 것"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임기만료에 따라 협회 새(제12대) 임원을 선출했다.
특히 김용철 현 회장을 협회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연임키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4선 연임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오는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3년간 더 협회를 이끌어가게 된다.
총회에서는 또 부회장, 이사 등 임원 연임을 가결했다. 감사에는 정창영 논산계룡축협 조합장과 이정화 태흥한돈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뽑혔다.
김용철 회장은 “원가상승, 시장침체 등 축산물 가공유통 산업 여건이 좋지 않다. 산업 안정과 발전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다. 모든 열정을 회원사 권익창출과 사업확대에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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