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낙농선진국 변화와 전망

  • 등록 2025.02.05 09: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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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육두수 감소·AI 여파로 원유 생산량 줄 듯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글로벌 금융 및 시장분석 기업인 라보뱅크는 주요 유제품 생산국의 유제품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나, 정치적 변화, 환경 규제 강화 등의 요인으로 낙농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5년 원유생산량은 0.65%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데어리 리포트를 통해 2025년 주요 낙농 선진국의 낙농산업 전망을 살펴보았다.

 

EU, 생산여건 개선…캐나다, 이민자 증가로 생산량 증대

 

▲미국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사료가격 상승과 농가수익 감소로 젖소 사육두수가 계속해서 감소했다. 이후 사료가격이 완화되고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농가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사육 규모는 계속해서 축소하고 있어 원유생산도 계속해서 위축될 전망이다.

2024년 4분기와 2025년 초에 사육두수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10월 기준 젖소 도축률도 전년대비 13.6% 감소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최소 1년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현재 사료가격 완화와 원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산에 따른 여파가 원유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류독감의 여파가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사육두수 감소와 맞물려 평균 원유생산량은 물론 유제품 생산 및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제품 수출의 경우 멕시코가 중국에 이은 최대 유제품 수입국으로 치즈를 중심으로 대다수의 유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4년 초 멕시코의 총 유제품 수입량은 2.7%(원유환산량 기준) 감소했으나, 치즈는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의 치즈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이 다소둔 화될 우려가 있으나, 향후 멕시코의 치즈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상반기에 미국이 치즈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량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U
유럽연합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EU 단기 전망을 통해 2024년 원유생산량이 0.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연초 발표된 전망치(0.4%)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기상악화와 착유두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풍부하고 품질 좋은 목초지와 사료 공급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유럽 국가의 목초지는 평년 수준 품질을 웃도는 가운데, 동유럽과 남유럽은 평년대비 덥고 건조한 날씨에 목초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별로 원유생산 현황은 국가별로 상이한 모습인데,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는 습한 날씨에 원유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및 스페인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료 가격이 2022년 대비 하락하고, 에너지 사용비용도 안정화를 되찾고 있어 농가 수익 압박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착유두수는 장기적으로 평균 0.3%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2024년 두당 생산량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착유두수 감소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5년 원유생산량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치즈 및 유청 생산량이 각각 0.5%, 1% 증가, 탈지분유 생산량 또한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1%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캐나다
최근 캐나다 이민자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으로 감소했던 우유 소비량은 물론 원유생산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청(FAS)에 따르면, 상업용 우유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24년 원유생산량이 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데 이어 2025년 생산량도 1%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5년 치즈의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치즈 수입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EU와 체결한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의 치즈 수입 물량이 1만7천700톤까지 증가한데 이어 2025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물량은 1만4천800톤,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은 1만2천500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버터의 경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25년 생산량이 2% 증가할 전망이며, CPTPP와 USMCA의 할당 물량이 총 1만2천400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소매용 버터 수요 및 사용량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버터 수입은 물론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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