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꿀벌 질병 발생빈도 높아져

  • 등록 2025.01.15 08: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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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농협, 3년간 꿀벌 질병 12종 유전자분석 결과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 가장 만연…치료제 없어
노제마증, 서양-동양종 처방 달라 정확한 구분 필요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후로 인해 꿀벌의 생육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에 따른 꿀벌 주요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양봉 농가들의 꿀벌 질병 예방을 위한 사전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이 최근 3년간(2022~24년) 조합원을 대상으로 꿀벌 질병 유전자 검사 12종(바이러스 7종, 세균 2종, 진균 3종 등) 총 3천698건을 자체검사를 분석한 결과,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감염증(BQCV)이 2천864건(77.45%)으로 최근 들어 가장 만연되고 있는 질병으로 나타났다.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감염증(여왕벌 흑색병)은 주로 봄과 여름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노제마가 연관되기도 하며, 개화 식물 꽃가루에 의해 바이러스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노제마증처럼 기어다니며 어린 벌(유봉)이 날지 못하고 뒤집혀 벌통 앞에서 다량으로 폐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 약제가 없어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이스라엘급성벌마비증(IAPV)은 1천190건(32.18%)이 발생했으며, 이어 날개불구벌바이러스감염증(DWV)은 975건(26.37%)으로, 노제마증(Nosemosis) 816건(22.07%), 만성벌마비증(CBPV) 479건(12.95%)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성 질병 7종과 관련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 중 77.45%(2천864건)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양성 비율로는 이스라엘급성꿀벌마비병(IAPV)이 1천190건(32.18%)으로 발생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날개불구바이러스(DWV) 975건(26.37%), 만성꿀벌마비병(CBPV) 479건(12.95%), 낭충봉아부패병(SBV) 131건(3.54%), 급성꿀벌마비병(ABPV) 61건(1.65%) 순으로 나타났으며, 카슈미르 바이러스성(KBV) 질병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 발병률은 그동안 미국부저병과 유럽부저병 발병률이 비슷했으나 최근 들어 미국부저병 210건(5.68%)보다 유럽부저병 386건(10.44%) 발생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진균성 질병인 노제마증, 석고병, 맥묵병 3종 검사 결과로는 노제마증 816건(22.07%), 석고병 307건(8.30%), 맥묵병 257건(6.95%) 순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노제마증의 경우 서양종 노제마증과 동양종 노제마증으로 구분되며 처방제가 전혀 다른 만큼, 농가들은 노제마증이 의심되었을 때 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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