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윤양한 기자]
전남 여수축협 / 우량암송아지 분양 사업
생축장서 체계적 개량한 우량개체 선별 분양
매년 상·하반기 2차례 공급…보조금 지원도
2017년부터 8년간 총 98농가에 156두 분양
전남 여수지역은 한우 30두만 사육해도 대농가 소리를 들을 정도로 축산업 규모가 영세한 편이다. 사육두수가 적은 영세한 축산농가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마리당 수취가격을 높이는 개량이 필수다.
전남 여수축협(조합장 박계수)은 이처럼 소규모 한우사육 농가들이 많은 지역 여건을 감안해 적은 규모로 높은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개량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8년 전부터 우량암송아지 분양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여수축협은 한우 개량을 통한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조합 한우생축장에서 체계적으로 잘 개량된 우량암소에서 생산한 형질이 우수한 우량암송이지를 조합원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우량암송아지를 분양하고 있는데 2024년 상반기 우량암송아지 분양행사<사진>에서는 우수한 혈통의 우량암소에서 생산한 10~14개월령 우량암송아지를 선발해 농가당 2마리씩 총 26마리를 분양했으며, 마리당 30만원의 보조금도 지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럼피스킨 발생으로 분양 행사를 못했는데 그 대상 우량암송아지 20마리는 올해 분양할 계획이다.
우량암송아지 분양사업은 매년 3∼4월경에 농가들로부터 분양신청을 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월 정기총회 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운영공개에서도 홍보를 하고 있다.
여수축협의 우량암송아지 분양방식을 보면 조합 생축장에서 현장 분양을 하고 있으며, 가격산정위원을 통해서 산정된 가격을 분양가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암송아지를 분양받으려는 참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제비뽑기를 하여 앞선 번호순서대로 우선 1마리씩 분양을 하고, 그 다음 추가 분양을 받으려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역순 번호순서로 분양을 한다. 분양 두수는 지난 2017~2024년까지 총 98농가에 156두를 분양했다.
여수축협의 우량암송아지 분양방식은 사전에 적정한 기준가격을 정해놓고 분양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경매를 통해 분양할 경우 가격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해 분양받는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처럼 우량암송아지를 기준가 산정을 통해 일반 경매분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을 하고, 마리당 30만원의 보조금까지 지원해주고 있어 농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량암송아지 공급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생축장은 전남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위치하고 있으며 예전부터 목장용지로 허가 받은 약 2만평의 부지에 대해 4천여평 분할 취득한 청정지역의 축사로, 지난 2018년도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깨끗한 농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친환경축사 및 HACCP 인증을 취득한 상태다.
현재 거세우 70두, 경산우 49두, 임신우 27두, 송아지 55두 등 총 201두를 사육중에 있으며 약 300여두 사육이 가능한 축사다.
“‘지리산순한한우’ 브랜드 명성 높이고 농가 실익 증진”
박 계 수 조합장
“한우 개량을 통한 조합원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 한우사육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8년전부터 우량암송아지 분양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박계수 여수축협 조합장은 “조합원 농가의 실익 증진과 지리산순한한우 브랜드 명성을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우량암송아지 분양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지속적인 우량암송아지 분양사업을 통해 지역 한우농가의 생산 기반 확대와 한우 개량으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조합장은 “사육두수가 영세한 여수지역의 축산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종자개량을 통한 고급육생산이 필수”라며 “현재 여수시의 한우사육두수는 약 4천500여두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분양사업도 양보다는 질로써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 생축장을 건립하겠다는 박 조합장은 “새로운 생축장을 건립하기 위해 현 생축장 인근에 약 5천500여평의 부지를 취득했으며 2026년도에 축사완공을 목표로 생축장을 신축하여 축사가 완공되면 암송아지 분양과 더불어 육성우 분양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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