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 특집>협동조합 우수사업 현장 / 평창영월정선축협

  • 등록 2025.01.08 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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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적 경영여건 악화 쇄신으로 정면 돌파

 

[축산신문 홍석주 기자]

 

강원 평창영월정선축협 / 위기를 기회로…고강도 쇄신경영

 

급변하는 국제정세·금리 불안에 발빠른 대응
사업구조  재편·인력 효율화·전방위 비용절감
자타공인 농촌형 축협 강자로 안정기반 다져

 

 강원 평창영월정선축협은 자타가 공인하는 농촌형 축협중에서도 우량축협이다. 2022년까지 14년 연속 30억원 이상 당기순익을 달성할 정도로  견고한 성장 틀을 지켜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금리 불안은 축산업계 전반에 걸쳐 한파를 가져왔다. 
그저 남의 일만 같았던 국제적인 흐름은 평창영월정선축협에도 불어 닥쳤다. 평창대관령한우 브랜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생축사업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2년 말에는 신용사업의 예탁금리도 5%대 이상 치솟아 향후 운용수익의 감소는 불을 보듯 뻔 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고 위기 타파를 위해 2023년 재선에 성공한 고광배 조합장을 필두로 조직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사업분석을 통한 철저한 손익 우선 구조로의 사업구조 개편, 효율적인 인력 운용, 한계사업 단계적 폐지 등을 약속하며 조합장을 위시한 직원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면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임을 천명하고 발빠르게 이를 실천해 나갔다.
 먼저 기존의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재분석에 돌입했다. 구매사업, 판매사업, 하나로마트사업, 생축사업, 컨설팅 등 경제사업 전반에 대한 사업별 손익분석을 실시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생축사업을 한계사업으로 결론짖고 사업구조 재편작업에 즉시 돌입했다.
 직영생축장은 현 규모로 유지하고 위탁생축사업은 추가입식에 따라 2026년부터 2027년 까지 단계적 폐지를 발표했다. 
 위탁 생축장의 단계적 폐지는 평창대관령한우 브랜드 존립이라는 문제도 수반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영 생축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위탁 생축장을 통해 생산되던 브랜드 한우는 계약방식의 변경을 통해 관내 조합원이 생산해 유지하기로 했다. 발빠른 대처로 브랜드의 위축을 막을 수 있었다.
사업구조 분석을 통해 인력 운용이 다소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지었고, 한계사업의 단계적 축소는 인적 경쟁력 저하라는 또 다른 문제를 가져왔다. 이를 위해 2023년 8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한 인력 재배치계획을 수립·시행했다.
 조직이 위기에 처하면 원가절감과 비용 절감, 강제적인 구조조정으로 버텨야 한다. 하지만 평창영월정선축협은 강제적인 감원 없이 기존 직원들의 역량과 기술을 고려해서 퇴직직원 발생 시 마다 인력 운용을 재검토하고 현재의 직원들로 업무량을 조절했다. 
  재배치로 인력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도 살렸고 인건비가 절감됨에 따라 1인당 경영계수가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의 절감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인원 감축에만 국한하지는 않았다. 30억원 넘게 집행되었던 교육지원사업비를 조합원들을 설득해서 현재의 사업손익 수준에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수준으로 감축했다.
 불요불급한 차량 10여대는 공매를 실시해 당장에 투입될 비용을 절감했다. 공매는 조합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조합원 홍보를 실시해 수요가 있는 조합원이 적극적으로 응찰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사업 경비도 비례성 항목을 제외하고는 절감 예산 해제 자체를 금지했으며 이에 더해 항목별 분석을 통해 추가 절감이 실시됐다.

 

"상호금융 1조원 달성…손익 안정화로 혜택 강화"

 

고 광 배  조합장

 

 “성장에는 성장통이 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는 임계치가 있습니다. 막상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위기에 직면하니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고광배 평창영월정선축협 조합장은 “보다 안정적인 손익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상호금융사업의 규모화가 우선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금융사업 1조원을 달성해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사업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는 있었지만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았고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한 결과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완전한 정상화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희망을 보여줬다.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조합을 지지해주신 조합원님과 위기경영에 적극 동참해주신 임직원분들께 지면을 빌어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과 함께“‘조합원이 잘사는 복지조합’, ‘조합원으로부터 존경받는 신뢰의 축협’을 만들어 가겠다는 초심은 변함이 없으며 지속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는 최고의 축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평창=홍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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