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특집>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 신년사

  • 등록 2025.01.02 1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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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변화 속 중요 전환점 맞아
과학적 혁신 기반 도약의 해로

 

[국립축산과학원 임기순 원장] 존경하는 축산인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희망찬 출발선에서 축산업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축산업은 수많은 도전과 변화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잦은 이상기상 등 기후 변화, 환경 규제 강화, 상시화된 악성 가축 질병, 소비 흐름의 변화, 축산 종사자 고령화 등 다양하고 어려운 현안들에 직면했지만, 우리 축산업계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성장 기반을 다져나갔습니다. 2025년에도 과학적 혁신과 축산인의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내리라 생각합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새해 축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축산인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책과 현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7대 중점 추진 과제로, 4대 핵심과제와 3대 주요과제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국가단위 가축개량 총괄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재래가축을 활용한 품종개발과 디지털 육종기술 개발로 가축 개량 효율을 증진하겠습니다. 유전체 선발 기술을 활용해 한우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 적용 형질을 확대하고 개량체계를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젖소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 서비스를 개시하고 신규형질 평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돼지 유전체 검정체계와 자료 수집 체계를 개선하고, 토종닭 육질 개량을 위한 참조집단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수요자 맞춤형 신품종 개발 및 보급 확대를 통해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고 국내 보유 자원과 국내 사육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스마트팜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열풍건초 생산시스템을 보급하고 국내산 열풍건초 유통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자가 배합사료(TMR) 기술 확산과 알팔파 신품종 개발·보급을 통해 한우의 곡물 사료비를 줄이고, 한우 체중 예측, 젖소 로봇착유기, 돼지 임신판정, 계란 선별 등 스마트 축산 기술 확대 보급으로 축산농가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현장에서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 기술개발과 교육을 강화하고, 국가·민간 지원사업과 연계해 모든 축산인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우리 축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저탄소 축산기술 개발 및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국내 환경을 반영한 축종별 온실가스 고유 배출계수 개발, 반추가축 장내발효 메탄저감 효능평가 및 신규소재 선발, 축종별 저탄소 사양기술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가축분 처리 다각화를 위해 산업체와 연계해 고체연료 상용화를 확대하고 농가 맞춤형 축산악취 저감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바이오 신기술 및 푸드테크 활용 기술과 접목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구축하겠습니다. 가축 오가노이드 활용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을 개발하고, 질병 저항성 가축의 개발도 지속해서 추진하겠습니다. 개발된 유전자 편집기술 활용해 미래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식·의약 원료 소재화 및 스마트 생산, 스마트 유통,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유통 체계를 확립하는 축산분야 푸드테크 산업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농장동물 복지개선 및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하겠습니다. 돼지와 산란계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가축 사육 매뉴얼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사육부터 도축까지 전 과정을 대상으로 동물복지를 향상시키는 연구를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축산농가 현안인 가축질병에 관한 예방과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축산기술 보급 활성화와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뱀이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듯, 을사년은 축산업의 혁신과 도약의 길을 여는 해가 될 것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인과 함께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생명력, 지혜, 유연함을 상징하는 동물인 뱀은 새로운 출발과 변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축산인 모두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힘차게 도약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관리자 dhkswo53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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