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벌꿀, 생존 직결 문제 인식…시급 대책 촉구

  • 등록 2024.12.31 13: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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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 정총 소식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 2024년 정기총회 일정이 종반을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총에서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입 벌꿀에 대한 농가들의 우려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어 협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북도지회>

 

경북도, 꿀벌 화분매개 협의체 구성

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박순배·사진)는 구랍 20일 대구 경북농업인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결산 승인의 건’과 ‘2025년 사업계획(안)승인의 건’, ‘2025년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하고 심의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경북농업기술원 주최로 ‘꿀벌 병해충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실시됐다. 국내 1호 꿀벌 전문 수의사인 정년기 원장(꿀벌동물병원)이 초빙 강사로 나섰다.
이날 총회에는 박원주 양봉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협회 전·현직 임원 및 시·도지회장과 전임 지회장, 경북도지회 운영위원 등 6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박순배 지회장은 개회사로 “대내외적인 여건으로 양봉산업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도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회와 지회를 중심으로 회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완주 양봉협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사회적 전반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협회는 양봉농가의 권익 보호와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지회는 2025년 사업계획으로 회원 관리 및 홍보 활성화를 비롯해 ▲경북도 화분매개 협의체 구성 ▲도 지원사업 확대 추진 ▲밀원수 보호 및 식재 확대 ▲벌꿀 품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신규지원 사업 확대 ▲ 자조금 사업 확대 등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양봉산업 발전에 앞장서 온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전용운 성주지부장과 임의준 예천지부 사무장이 농식품부 장관상을, 정동화 영양지부장과 정우영 경주시지부 사무장이 경북도지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전우중

 

<울산광역시지회>

 

새해 지원사업에 채밀카 지원 요청

한국양봉협회 울산광역시지회(지회장 김철홍·사진)는 구랍 20일 울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2024년 제27차 정기총회를 갖고 ‘2024년 결산 승인의 건’과 ‘2025년 예산(안) 승인의 건’ 및 ‘2025년도 사업계획(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총회에 앞서 이일희 사무국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울산광역시지회 주요 업무 현황 보고에 이어 종합감사 보고도 이어졌다.
이날 총회에는 공진혁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실무자와 양봉협회 시도지회장, 전·현직 임원과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철홍 지회장은 개회사로 “올 한 해도 우리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준 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양봉산업이 대외적인 영향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지회에서는 새해에도 채밀카 지원을 울산시에 요청했다. 채밀카 지원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나무재선충 방제 시 꿀벌 피해가 없도록 하자. 특히 소비자의 알권리를 위해 기존의 ‘사양벌꿀’ 명칭을 ‘설탕벌꿀’로 표기될 수 있도록 당위성을 지속해서 집행부에 건의해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진혁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27차 정기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울산지회가 요청하신 채밀카 지원사업은 양봉농가에 꼭 필요한 사업으로, 울산시와 적극 협의하여 농가들이 원하는 지원사업이 관철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우중

 

<부산광역시지회>

 

벌꿀 기능성 과학적 입증 통해 활로 개척해야 

한국양봉협회 부산광역시지회(지회장 양호진·사진)는 구랍 23일 부산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전직 지회장 및 운영위원,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 결산 승인 건’과 함께 ‘2025년 수입·지출 예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호 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국 도지회장, 유미복 부산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양호진 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꿀벌 폐사를 시작으로 한·베트남 FTA 협정에 따른 수입 꿀 다변화 등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3대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꿀벌집단 폐사에 대한 보상금 ▲양봉 폐업에 대한 보상금 및 공익 직불금 ▲의무자조금을 조속히 시행해 회비납부자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벌꿀 검사제를 활용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국산 벌꿀의 기능성을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미복 소장은 “꿀벌의 문제는 양봉농가의 문제를 떠나 생태계의 문제로 귀결된다. 양봉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꿀벌 전문가 육성과 양봉학과, 양봉연구소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사회적 분위기가 되어 있다고 본다. 회원들이 단합하여 양봉산업을 위한 목소리를 내준다면 분명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호 회장은 “올해도 양봉산업은 풍년을 이루지 못하고 값싼 수입 벌꿀로 인해 우리 꿀의 소비는 줄어들고 경영비는 늘어 농가들의 어려움은 가중됐다”며 “우리 편은 우리밖에 없고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부를 움직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지를 모아 우리산업은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자”고 독려했다. ■부산=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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