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의 2024년 정기총회 일정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겨울 추위만큼 행사장 분위기는 싸늘하게만 느껴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도 한 원인이지만, 특히 수입 벌꿀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되면서 농가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 때문으로 여겨진다.
<전북도지회>
“회원들 적극적 참여와 역할 어느 때보다 절실”
한국양봉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김종복·사진)는 지난 16일 전북 김제문화예술회관(대공연장)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결산 승인의 건’과 ‘2025년 사업계획(안)승인의 건’, ‘2025년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하고 이를 심의 의결했다.
이날 행사는 지회 내부 상정으로 인해 외부 내빈들 초청 없이 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화하게 진행됐다. 양봉 업계에서는 박근호 양봉협회장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회장과 전북도지회 운영위원 및 회원 등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상욱 사무국장은 2024년도 전북도지회 운영과 관련된 업무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이어 회계 전반에 대한 감사 보고가 이어졌다.
김종복 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전북 양봉인들의 요구사항 등 현안 사업들이 순조롭지 못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회원여러분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에 따른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근호 회장은 “그동안 양봉산업은 단지 산업적인 규모가 작다는 이유 하나로 정부로부터 많은 홀대를 받아왔다. 현재도 우리 양봉산업은 대외적인 요인으로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결국 이러한 어려움은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을뿐더러 우리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타개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회원들의 참여와 단합이 중요하므로 협회를 믿고 중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 한 해 모범적인 우수지부로는 남원, 순창, 익산지부가 선정되어 이날 협회장상 표창을 받았다.
■김제=김춘우
<경기도지회>
수입 벌꿀·벌집꿀 검역 강화…농가 피해 대책 촉구
한국양봉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직무대행 이원표·사진)는 지난 17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24년 제47차 정기총회를 열어 ‘2024년 결산 승인의 건’, ‘2025년 예산(안) 승인의 건’ 및 ‘2025년도 사업계획(안) 승인의 건’ 등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심의 의결했다.
이원표 지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로 “금년도 우리 양봉농가는 채밀 기간에 잦은 비로 인해 아까시꿀 채밀량이 저조했다. 여름철 기후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무더위로 꿀벌 증식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또한 수입 벌꿀과 벌집꿀로 인해 국산 벌꿀 판매도 저조한 삼중고에 시달려야 했다”며 한해를 되돌아봤다.
또한 이 직무대행은 “내년 경기도지회는 수입 벌꿀과 벌집꿀에 대한 검역 강화 요청 및 피해 농가에 대한 대책 마련, 양봉 신기술(ICT활용 스마트 양봉) 보급 확대, 맞춤형 약품지원 확대 방안 추진, 양봉산업의 근간인 밀원수 조림 및 확대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도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안정적으로 양봉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축사로 “지난 40여 년간 양봉업을 해오면서 그 누구보다도 양봉농가의 희로애락을 잘 알고 있다. 우리 양봉 업계에 놓인 여러 현안이 많으나 단숨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지금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원들의 단합을 통한 한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회원 여러분께서는 협회를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성섭 ㈜바이오비 대표는 특강에서 양봉산물을 응용한 상품개발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일본의 야마다 양봉 회사의 주요 동향과 생산 제품을 설명하고, 우리도 일본처럼 양봉산업 구조 패러다임 변화로 양봉농가의 소득 증대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전우중
<충북도지회>
신임 지회장에 김병철, 감사에 이상철씨 선출
한국양봉협회 충북도지회(지회장직무대행 김병도·사진)는 지난 18일 충북도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반주현 충북도 농정국장, 김꽃임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최동수 충북도 축수산과장 등을 비롯해 박근호 양봉협회장, 전현직 지회장 및 운영위원, 회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유공자 표창과 충북도 공무원에 대한 시상식에 이어 ‘2024년도 결산 승인의 건’, ‘2025년 예산(안) 승인 건’, ‘2025년도 사업계획(안) 승인의 건’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우수회원 시상식에서 음성군지부 회원 김용기 씨와 보은군지부 회원 이종석 씨가 각각 충북도지사 상을 받았다.
김병도 지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신임 지회장으로 당선된 김병철 신임 지회장을 중심으로 충북도지회가 똘똘 뭉쳐 난관이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라며,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발걸음으로 도약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5일 정수길 지회장이 개인 일신상의 이유로 지회장직을 사임함에 따라 충북도지회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병철 제천지부장이 지회장 선거에 단독으로 출마, 이날 무투표로 당선됐다. 또한 공석중인 감사에는 이상철 전 사무국장이 선출됐다.
김병철 신임 지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저는 이 시간 이후부터 우리 양봉인이 서로 간의 기술과 정보교류를 통해 충북 양봉농가가 더욱 발전하고 화합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가 모두 힘든 시기에 도지회를 중심으로 단합된 의견과 관심을 집중된다면 우리나라 양봉산업의 장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청주=전우중
<경남도지회>
정관 개정 통해 도지회 운영 효율 극대화
한국양봉협회 경남도지회(지회장 정현조·사진)는 지난 19일 산청군 소재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대강당에서 '제5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산청군의회 김수환 의장과 군의원, 경남도의원, 박근호 양봉협회장과 각 도지회장, 관련공무원,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참석해 이날의 정기총회를 축하했다.
이날 정현조 지회장은 “올해 들어 베트남 벌꿀이 11월 기준 890톤이 수입됐고 올해 말까지 1천500톤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로 베트남 벌꿀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판매되면 양봉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회는 수입 벌꿀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수입 벌꿀로 인해 회원농가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회원들께서는 철저한 사양관리로 양봉산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수입 벌꿀이 유통관리이력 대상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수입되는 벌꿀은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벌꿀 유통 질서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봉산업의 근본적 문제는 밀원숲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가 된 만큼, 산림청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밀원수 조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2024년 결산 승인’과 함께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의 건’을 원안 의결하고 정관 개정을 통해 경상남도지회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산청=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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