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서 고병원성 AI 검출…심각 단계 ‘경보’

  • 등록 2024.10.16 08: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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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만경강서 채취 분변 시료서 H5형 확인

중수본, 제한거리 출입 통제, 예찰·소독 강화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가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H5형이 10월 9일 확인됐다.

지금까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 얼마 지나지 않아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도 지난 8일 야생조류 매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는 등 방역상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지난 10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방역 회의를 개최, 방역 대책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본은 위기 경보단계를 격상하며 군산시 만경강 항원 검출 지점 반경 500m내 사람‧차량 출입 금지 명령을 시행, 축산차량 및 관계자는 물론 낚시‧산책 등을 위한 일반인의 출입도 제한키로 했다.

또한 고병원성 AI 검출 지점이 속한 철새도래지 전체 구간(수변으로부터 3km내 지역)에 대해서도 출입 금지 현수막‧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한다.

발생지역 10km내 방역지역 가금농장에도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일제 검사와 긴급 전화 예찰을 통해 농장별 이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2회 소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단위 방역관리도 강화된다.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해 운영하고 감염축 조기 확인을 위해 전국 오리농장 550여 농가에 대해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단지별 위험 요인에 따른 맞춤형 방역 관리 방안을 마련해 운영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의 책임전담관을 배치해 점검을 강화해 시행한다.

이에 과거 고병원성 AI가 반복 발생한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25일까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이 야생조류와 접촉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전국 전통시장 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강화해 운영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차관은 “지금은 전국 어디서든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므로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예찰‧검사를 강화하고 농장주가 의심 증상을 발견한 경우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하여 교육‧홍보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의 자율적 차단방역인 만큼 각 지자체와 관계기관은 농장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하고 미흡사항은 조속히 개선하도록 조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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