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산업 발전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에선 벌꿀, 불안감·불면증 해소에 큰 도움

  • 등록 2024.10.08 11: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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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방식 발상 전환·새로운 음식문화와 접목을
국내산 안전관리 검증 시스템 탄탄…신뢰도 제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제46차 전국 양봉인의 날& 벌꿀축제’가 지난 1·2일 양일간 강원도 삼척시 삼척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1일 첫 일정으로 삼척문화예술회관 실내 대공연장에서는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사진>이 진행됐다.
 

“베트남산 관세철폐 일대 위기”
이날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양봉산업은 최근 몇 년간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 변화, 무분별한 농약 사용, 꿀벌의 개체 수 감소 등 여러 도전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특히, 한·베트남 FTA로 관세 철폐로 인한 국산 벌꿀의 경쟁력 강화와 벌꿀 소비 촉진은 우리 양봉산업이 직면한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며, 오늘 이 자리가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봉산업 현대화, 신산업 육성을”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마음 한뜻으로 양봉산업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서로 간에 기술과 정보교류를 통해 양봉산업을 현대에 맞는 새로운 신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힘과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은 “급격히 늘어나는 수입 벌꿀에 대비해 지역적인 특화 벌꿀 생산과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품질의 숙성꿀 생산으로 품질과 맛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벌꿀 생산 방식을 바꿔야 한다. 벌꿀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벌꿀등급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벌꿀, 혈당에 큰 영향 주지 않아”
전문가 초청 특강에서 배한호 원장(한방내과 전문의)은 ‘양봉산물 활성화를 위한 건강 상식 및 이해’에 대한 발표를 통해 “한의학에서 바라본 벌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돋우며, 비위를 보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푼다.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온갖 약을 조화시키며 비기(脾氣)를 보한다”며 “또한 이질을 멎게 하고 입이 헌 것을 치료하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 꿀이 비교적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는 이유는 꿀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중 과당이 혈당 측정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진단, 경옥고, 우황청심원 등에는 3/1가량이 벌꿀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벌꿀의 단맛이 불안과 초조함을 달래주고 불면증으로부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젊은 세대 기호 맞춘 식재료로”
‘식품 MD가 바라본 벌꿀 소비 촉진 마케팅 전략’에 대해 김진영 작가(식품 MD)는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함 속에서 만들어야 한다. 요즈음은 변화된 시장에 발맞춰 스틱꿀이나 튜브 형태도 보이기는 하나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은 들기도 무거운 커다란 꿀병으로 새로운 소포장과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접근 방식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음식 문화와 접목,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알려야 하고 일각에서 아이스크림이나 그릭요거트는 단맛을 더하는 방식에 꿀이 일부 소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며 “그렇다면 또 다른 시장을 열어야 한다. 바로 술 먹은 뒤에 마시는 꿀물로써가 아닌 술과 함께 마시는 음료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장비·인력 및 분석체계 구축 빈틈없는 농산물 안전관리 최선"

정기철 박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는 ‘농축산물 원산지분석 현황 및 기술의 이해’에 대해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국제적 수준의 분석 능력을 갖추고, 신뢰도 확보를 위해 국제공인 숙련도(FASPAS, ERA PT) 평가에 참여하여 국제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FASPAS는 영국 식품환경청 주관 화학분야(잔류농약, 중금속, 곰팡이독소, 미생물) 분석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고, ERA PT는 미국 환경자원학회에서 주관하는 토양 중금속 평가 프로그램”이라며 “농산물 안전관리 최일선 기관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지정·운영을 통해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시설·장비·인력 및 분석체계를 구축하여 빈틈없는 농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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