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 번식우 사료 단백질 함량이 궁금합니다.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번식우 사료의 단백질 함량은 일반적으로 11.5% 이상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번식우로 육성을 하는 경우에도 체중 250kg 이하 단계에서는 체중의 약 2% 수준의 건물을 섭취해야 하며, 이때 권장되는 사료의 단백질 함량은 13% 이상입니다. 번식우에 있어 임신/분만 직전/분만(포유)/이유~임신초기 각 구간에서 단백질 요구량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빈우의 유지(임신X, 포유X, 증체X)에 필요한 영양소 요구량을 요약하면 체중 450kg 기준 건물 5.15kg, 조단백 514g, TDN 2.32kg입니다. 임신말기에 2개월간 추가해 주어야 할 영양소 요구량은 조단백 166g, TDN 0.75kg입니다. 포유 중에 추가해 주어야 할 영양소 요구량(유량1kg당 필요한 영양소)은 조단백 66g, TDN 0.36kg입니다. 지금까지 요약한 내용을 기준으로 배합사료의 급여량 및 사료 중 조단백의 함량을 농장의 조사료 상황에 맞추어 급여해야 합니다. 번식성적이 우수한 다수의 농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조단백 함량이 높은 번식우 사료를 급여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번식우의 육성구간에서는 조단백 함량이 16% 수준의 배합사료를 권장합니다. 번식우의 임신 및 포유구간에서는 조단백 함량이 14% 이상인 배합사료를 권장합니다. 고능력 번식우에서는 ‘안심한우 포유탑’과 같은 배합사료를 권장합니다.
사진 첨부한 백신을 송아지 태어나서 초유 먹기 전에 먹였습니다. 그리고 PRO-VACTM RoCo(프로백 로코)라는 백신을 정부에서 지급해주어 받았는데 찾아보니 송아지에 투약 방법이 경구 투약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백신과 희석제 두 가지를 받았는데 주사기에 백신과 희석제를 한곳에 넣어서 입안에 넣어주어야 하나요? 이미 송아지에 경구투여한 것이 있는데 PRO-VACTM RoCo(프로백 로코) 백신을 추가 투여해도 되나요?
임영환 수의사(농협한우개량사업소)=사진 첨부한 제품은 엄밀히 따지자면 백신이 아닌, 생애 초기 면역력 보충 제품입니다. 프로백 로코 백신은 특정업체에서 제조한 로타-코로나백신으로 ‘건조 분말+희석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조 분말을 희석액으로 혼합했을 때 로타-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항체 형성 자극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므로 경구 투여 시에도 미리 혼합해 사용해야 합니다. 단, 경구투여의 조건이 있습니다. ‘초유 섭취 전’에 경구 투여를 해야 효과가 있고, 생후 6시간이 넘어가면 더 이상의 경구 투여 제품은 면역자극에 대한 효과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위에서 모두 분해시키기 때문입니다.
초유 전에 먹인 백신이라고 하는 면역보충제에 이어 로코 백신을 추가 투여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없으며 체내에서의 작용과정도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말씀드렸듯 생후 6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그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Q : 한우 번식우 사육 농가입니다. 요즘 일부 암소가 털이 많이 빠져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참고로 깔짚을 제때 치우지 못해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은데 그게 원인일지 궁금합니다.
A :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소의 피모에 대해 우선 중요한 사항을 요약하면, 첫째 생리적으로 모든 모발이 90~120일 주기로 빠지고 다시 나기를 반복합니다. 둘째 추운 날씨는 모발 성장을 자극하는 것이 기본 생리현상입니다. 셋째 날씨 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공기의 흐름입니다. 이런 기본적 사항(온도와 모발 주기) 외에 유전, 직사광선, 영양적(비타민, 미네랄) 부분, 분만 계절, 산차 등을 추가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양적 측면에서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국내 인터넷 밴드 한 곳에서 ‘피모에 대한 언급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영양(단백질)이 부족해 피모가 불량해진다’고 다소 위험하게 근거가 부족한 내용을 정설처럼 표현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단백질이 피모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단백질 하나만의 문제라면, 농장 전체가 동일한 농장주가 동일한 사료로 동일한 사양관리를 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대부분의 개체에서 같은 문제가 발견돼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번식/비육 농장에서 전체 사육두수 중 5~10% 이하 발생 상황을 일반적인 영양의 과부족으로 표현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다른 요인 등을 추가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영양적 부분에서 보편적(일반적) 상황에서 피모에 영향을 주는 영양적 요소로는 비타민 B 그룹 중 ‘바이오틴(biotin)’이라는 비타민이 결핍될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바이오틴’은 반추동물의 반추위에서 서식하는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합성되므로, 얼마 전까지는 추가 공급이 필요없을 수준으로 충분히 체내 합성된다고 믿었지만 최근 다수의 연구자료를 보면 1일 총 섭취량에 35% 이상의 배합사료(곡물사료)를 섭취하는 경우 바이오틴을 추가 공급해야 한다는 자료들이 있습니다.
털갈이가 늦어지는 현상을 보이는 비육(번식)우의 최근 연구자료를 요약하면, 털갈이가 빠른 개체는 열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번식성적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털갈이는 0.35% 수준으로 유전됩니다. 털갈이 형질을 기준으로 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털갈이 형질을 평가하기 좋은 시기는 5월입니다. 털갈이 형질을 1~5점을 척도로 하여 4~5월에 암소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생산적인 우군을 만들기 위하여 EPD값 평가에 추가로 털갈이 포인트를 반영합니다.
<자료 : 농협경제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