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실증 사례 통해 뚜렷한 육량 증가·육질 개선 효과 확인
경남 거창축협(조합장 박성의)은 지난 4일 조합 회의실에서 고급육 생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거창韓 EMF(Enzyme Mix Fermented-ration, 효소혼합발효사료) 신제품 발표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거창韓 EMF’는 효소와 TMF(혼합발효사료)를 결합한 신개념 발효사료로, 반추위 내 섬유소 이용성을 극대화해 육량 증가와 육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창축협은 2004년 TMR(완전혼합사료) 공장을 준공하며 지역 내 고급육 생산을 선도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거창韓 EMF’는 기존 TMF의 발효 한계를 넘어선 3세대 사료로, 사육 기간 동안 소의 성장 패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발표회에서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진행된 ‘거창韓 EMF’의 우수 실증 사례가 소개됐다.
실증 결과에 따르면, 58두의 출하 성적은 도체중 491kg, 1++ 등급 출현율 74.1%, No9 출현율 46.6%, 등심 단면적 105㎠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국 평균 대비 육질 등급 33.9%, 도체중 24.5kg, No9 출현율 28%, 등심 단면적 7.2㎠로 경제형질의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축협은 내달부터 3종류의 EMF 사료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30개월령 출하 시 근내지방 No9 40% 이상, 1++ 출현율 70% 이상, 1+이상 출현율 90% 이상, A+B 등급 85% 이상, 도체중 510kg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들의 수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의 조합장은 “거창축협은 소값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EMF 사료는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제품 발표회와 함께 거창축협 사료사업부의 안승규 박사가 한우 비육우 사양관리 교육을 실시해, 고급육 생산을 사육환경, 유전적 요인 간의 조화로운 관리 중요성을 농가들에게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