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세계 학교우유급식 현황은

  • 등록 2024.09.10 09:32:48
크게보기

성장기 건강증진 초점 무상급식…락토프리 우유 공급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의 가치와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에 있어 우유 급식의 역할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FAO가 매년 9월 마지막 주 수요일로 정한 세계 학교우유의 날(World School Milk Day)이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했다. 한편, 최근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확대되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콩류, 견과류 등 식물성 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학교우유급식에서 식물성 대체우유를 추가하자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세계 학교우유의 날을 맞아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의 ‘글로벌 데어리 리포트 9월호’를 통해 최근 세계 각국의 학교우유급식 운영 현황을 살펴보았다.

 

식물성 식품 급식 확대 움직임 속 우유 가치·이점 알리기 노력도

 

◆ 미국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지역의 공립학교는 지역낙농위원회와 협력해 락토프리 우유를 학생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소비 촉진에 나섰다.
관내 한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우유 소비량이 과일과 채소에 비해 훨씬 적고, 많은 학생들이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유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부터 락토프리 우유가 전반적인 학교 급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그룹별로 7~16% 이상 우유 소비량이 증가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냈다.
이 실험을 바탕으로 올해 1월부터 추가 10개 중학교로 시범사업을 확대,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가을부터는 관내 69개 학교 전체에서 락토프리 우유를 공급할 계획이며, 학부모 대상 안내문과 교육을 통해 락토프리 우유 소비는 물론 인식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 우유를 마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당불내증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우유 선택권을 제공하고 버려지는 우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대만
올해 9월부터 대만 전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에게 우유가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교육부 장관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농업부와 협력해 안전하고 신선한 우유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교육부와 농업부 관계자들은 전국 2천500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재학 중인 134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우유공급 계약을 체결 중에 있으며, 8~9월 사이 우유급식 실시를 위한 세부 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충분한 우유 공급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칼슘 강화 두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식량안보를 핵심과제로 삼으면서 학생들에게 무상 급식과 우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은 임기기간 동안 빈곤을 퇴치하고, 특히 젊은 세대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무상 급식 및 우유급식 프로그램의 초기 예산은 11억 호주 달러(약 10조원)로 최대 유제품 수출국인 호주의 유제품 수출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데어리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호주의 세 번째로 큰 유제품 수입국으로 무상 우유 급식 실시로 8천300만 학생들의 수요 충족을 위해 호주산 우유수입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무상 급식 및 우유급식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호주산 분유 또는 오랜 기간 보관이 용이한 UHT(초고온멸균) 우유 수요량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 영국
영국 어린이 의회는 지속가능한 채식 급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어린이 의회는 기후위기, 식량 체계의 지속가능성, 건강 문제 등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통해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된 런던 기후행동주간(London Climate Action Week)행사를 통해 모든 학교에서 식물성 재료를 포함한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건 식품 비영리단체인 프로베지(ProVeg)의 채식 기반 학교 급식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대응해 영국 낙농업계는 우유의 가치와 이점은 물론 낙농업계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하고 영양가 있는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민병진 alstltl@naver.com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