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ASF도 없는데…김포 양돈장서 추가 발생

  • 등록 2024.09.04 10:15:49
크게보기

지난달 30일 확진…지금까지 5건 양성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차량 등에 의한 수평전파 가능성 희박

군사분계선 오염물 유입 등 원인 추정

 

 

 

경기도 김포에서 지난 8월30일 양돈장 ASF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야생멧돼지 ASF가 단 한건도 검출되지 않은 김포지역 양돈장에서 또 다시 ASF가 발생하며 그 전파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김포지역 양돈장에서는 이번을 포함해 5건의 ASF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양돈장 ASF는 모두 46건. 10건 가운데 한 건이 김포에서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김포지역 양돈장의 ASF 발생이 유독 관심을 모으고 있는 건 야생멧돼지 ASF의 영향권에 포함되지 않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이다.

김포를 제외한 나머지 41건의 양돈장 ASF 모두 방역대내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된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금까지 김포 뿐 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에서도 수평 전파에 의한 양돈장 ASF 발생은 한건도 확인되지 않지 않았다.

이에따라 이번 김포 양돈장 ASF 역시 접경지역의 특수성을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으로 추정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이다.

군사분계선으로 오염된 유기물이 김포지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 “다각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유입원을 단정지을 수 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GPS 차량 추적 결과, 일단 기존 ASF 발생 농장 출입 차량이 해당농장을 방문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평전파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전방(군사분계선)으로부터 유입될 가능성을 감안, 오염물 등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발생 농장 주변에 2개의 군부대 차량이 민통선을 드나들며 바이러스를 묻혀올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그러나 섯부른 판단은 경계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해외 또는 국내 유입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ASF가 발생한 양돈장은 3천900두 사육규모로 지난 8월29일부터 육성돈 구간에서 하루 평균 40두씩 3일간 120두의 폐사가 발생, 지난 8월30일 ASF 의심축 신고를 접수했고,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

10km 방역대내에는 13농가(500~3km 5농가 6천825두, 3~10km 8농가 2만3천465두)에서 3만317두가 사육되고 있다.

해당농장은 지난 2019년 10월 김포지역 양돈 ASF 발생과 함께 관내 전 농가에 대한 살처분 당시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이일호 yol215@hanmail.net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