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자조금대의원회(의장 이기홍)는 지난 8월30일 제주지역으로 끝으로 ‘2024년 도별 한돈자금 대의원 및 한돈인 간담회’의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전국 9개 권역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 기간동안 올해 한돈자조금 사업 추진성과 및 계획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는 2025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현장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 한돈 홍보사업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홍보 사업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위해 예산확대는 물론 맞춤형 홍보전략 개발을 통해 보다 가까이 젊은층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K-POP 등 한류를 이용한 해외수출 확대와 함께 중국에 삼겹살 문화를 전파, 전세계 삼겹살이 중국으로 몰릴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특히 미래의 소비자인 어린이 대상 한돈 및 한돈산업 홍보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강한 공감대 형성됐다.
한 대의원은 “세계적 면도기 회사 질레트는 다양한 형태의 홍보방법을 통해 어린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그 배경이 무엇인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면도기를 사용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자연히 질레트사를 선택토록 어린시절 부터 교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강조한 것이다.
이밖에 카톡 한돈이모티콘을 지속적으로 사용토록 하거나, 소비홍보사업에 대한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뤄졌다.
■ 소비촉진 사업
MZ 세대를 겨낭하거나, 비선호 부위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 요구가 이어졌다. 특히 ‘라드’ 등 지방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함께 삼겹살 지방의 이미지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한돈인증점에 대한 지원 및 인센티브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한돈인증점 활성화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제주지역에서는 폐돈의 식당 유통을 원천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가격안정 사업
경기침체에 따른 양돈시장 수급불안 장기화가 우려되는 만큼 과감한 수급안정예비비 투입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할인행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수 있도록 시기와 할인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대의원은 자조금을 통한 생산비 보전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수입돼지고기 증가세에 적극 대응, 행정당국과 연계한 원산지 단속 강화를 요구하는 대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 이미지 개선사업
악성 냄새민원 해소를 위한 자조금의 역할을 주문하는 주장도 있었다.
냄새민원 해소가 한돈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사인인 만큼 한돈자조금 사업도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돈은 인기가 높지만 한돈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환경 및 이미지 개선에 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한돈을 포함한 축산업 활성화가 지역소멸의 대책이 될수 있음을 홍보해야 한다는 일부 대의원의 지적에 공감도 이뤄졌다.
■ ESG 나눔사업
올해 한돈나눔 사업 규모가 감소된 지역에서는 예산배정 기준의 개선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사육두수와 농가수만을 따지기 보다, 소비 및 관광지로서 나눔사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역적 특성도 함께 고려해 예산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이밖에 청년한돈인 기술향상 교육 지원과 사료모니터링 사업 확대 및 피드백 강화, 야생멧돼지 포획 사업 지원 및 유통구조 개선 도모 등을 요구하는 대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이기홍 의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내년도 자조금사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만 한정된 예산, 현행 법률과 규정 등으로 인해 사업 반영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기홍 의장은 또 자조금사업과 별개로 돼지가격 정산시 금요일 도매시세 제외의 필요성과 함께 고품질돈 출하 확대를 통한 도매시장 활성화에 깊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