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시세 발표 ‘이원화’ 필요성 제기

  • 등록 2024.07.24 09: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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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란선별포장업협, “현 방식 DC‧후장기 문제 해결 기대난” 지적

산지가격‧선별포장가격 함께 발표해 양계농가·유통인 모두 보호해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회장 전만중)가 계란 시세발표의 이원화로 양계농가와 계란유통산업을 모두 보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표본등록업체의 가격입력을 통해 산지가격 발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DC와 후장기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인 것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계란가격 결정권은 대형할인점 등 최종 판매점이 갖고 있다. 최종 판매점이 유통인 등 납품업체에 필요한 수량을 주문하고 대한산란계협회가 발표하는 산지 계란가격을 참고, 물류비와 포장비, 유통 관련 비용을 산정해 지급하는 형태다.
유통인들은 납품대금을 받아 일부 등외란 등의 비용은 차감한 뒤 최대한 생산자에게 매입비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농장에서는 품질 등급과 무관하게 매입시의 산지가격 수취를 요구하고 있어 익월 유통업체의 전체 DC 발표 등으로 생산자와 유통인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지 계란생산량과 수급변화도 중요하지만 대형할인점 등의 판매량과 재고보유량에 대한 조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계란 유통흐름을 외면한 ‘산지 희망가격’만 발표되고 대형할인점 등에 대한 신뢰도와 협상력 등이 부족한 유통종사자들은 결국 후장기로 산지의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유통인들이 최종 판매점들과 직접적인 거래와 대부분의 납품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절대적으로 낮은 비중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산지의 영역에서 거래되는 산지 계란가격만 조사해 발표하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가 제시한 것은 시세 발표의 이원화다.
계란 산지가격과 선별포장가격(가칭)을 함께 발표한다면 유통 형태에 따라 적용을 달리해 DC와 후장기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가 준비 중인 계란 산지가격 발표도 현장에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용란선별포장업협회 관계자는 “닭고기 산업에서 양계협회의 생계육 시세와 육계협회의 도계육 시세는 현재까지도 양 단체의 주장과 이해관계가 엇갈려 평행선을 그리고 있지만 닭고기자조금 등을 통한 연구용역 수행 자료가 많이 있다”며 “연구용역 결과를 참고해 계란 가격에도 적용을 한다면 현재 계란 시세 발표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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