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계가 바라본 돈육시장 흐름은

  • 등록 2024.07.17 09: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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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돈가 지육kg,< 제주•등외 제외> 5천700~5천900원 전망
육류수출협 ‘시장 동향회의’…소비부진•공급감소
육가공업계 원료육 구매부담 가중…작업일수 줄여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7월 돼지가격이 지육 kg당 5천700~5천9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0일 협회 회의실에서 ‘돈육시장 동향 분석 회의’<사진>를 갖고 이같이 내다봤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에도 불구, 잇따르고 있는 양돈장 ASF 등의 영향 등으로 공급이 감소, 예상보다 높은 지육 가격이 유지되면서 육가공 업계의 경영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게 전반적으로 시각을 같이했다.
우선 7월 돼지가격은 무더위와 장마철 영향 등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 지육 평균 kg당 5천700~5천900원(제주 제외)에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단 국내에 양돈장 ASF의 추가 발생이 없다는 전제다.
이들은 국내산 구이류의 경우 일부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이 크지 않아 미판매 재고가 늘어난 반면 추가 주문 수요가 거의 중단된 상황인 것으로 진단했다.
전지는 급식 납품 이외 마땅한 수요처가 출현하지 않으며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각급학교의 여름 방학이 본격화되면 그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등심은 돈가스 및 탕수육 등 수요가 이어지면서 보합세를, 후지는 수입육 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강보합세, 갈비는 일부 냉장 판매 이외는 냉동 생산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돼지 출하 감소 및 육가공업계의 주중 휴무 등으로 인한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으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136만6천두로 전년대비 13만4천700(9.0%)두가 줄었다. 도매시장만 보면 지난 6월 2만8천33두가 상장돼 전년대비 8천200두(2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돼지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 kg당 평균 5천969원으로 전년 대비 398원(7.1%) 상승했지만 올 누계로는 193원(3.8%) 하락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전체 재고량은 3만8천779톤으로 전월대비 11.6%가, 전년대비 약 19.4% 감소하여 전지를 제외한 모든 부위가 감소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돼지가격이 하락하기 전 출하를 서두르는 양돈농가들이 늘고 있는 반면 높은 돈가에 의해 경영부담을 느낀 일부 육가공업체들은 가공작업일 수를 줄이면서 유통 단계에서만 보면 적정한 수준에서 수급이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입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조명도 이어졌다.
지난 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4만2천495톤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6월까지 수입된 돼지고기는 27만2천239톤으로 20.3%가 늘었다.
이 가운데 삼겹살(냉장 + 냉동)을 원산지별로 살펴보면 스페인산 2만2천160톤, 네덜란드 1만5천928톤, 독일 1만3천816톤의 순으로 수입되며 전년동기 대비 1만900톤(11.8%) 증가했다. 특히 독일산 삼겹살의 경우 ASF 발생에 따른 금수조치 해제 조치와 함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다리의 경우 미국산 8만1천313톤, 캐나다산 1만860톤 등을 각각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만300톤(36.7%)이 늘었다.

해외시장 동향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 4월까지 돼지고기 생산량은 426만9천톤으로 전년대비 약 2.4% 증가했으며, 7월 첫째 주 생돈가격은 kg당 약 1.97달러로 전년대비 약 2.0% 하락했으며, 유럽연합(EU)은 지난 3일 기준 지육가격이 독일 2.10유로(전년대비 16.0% 하락), 생돈가격은 스페인 1.85유로(8.9% 하락), 네덜란드 1.70유로(11.0% 하락) 나타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달 28일 기준 온타리오 지육가격이 kg당 1.62 미국 달러로 전년대비 3.6% 하락했으며, 중국은 6월 26일 기준 생돈가격이 17.99위안으로 전월동기대비 16.70위안 대비 약 7.7%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전년동월대비 14.23위안에 비해 약 26.4% 상승한 것이다.
또한 유럽 삼겹살 오퍼가격은 전월동기대비 kg당 약 4.9~5.6달러, 미국 목전지도 변화 없이 약 3.8~4.0달러에 형성되고 있으며, 이어 독일산 냉동삼겹살 도매가격은 전월동기대비 kg당 7천500원, 미국 목전지는 100원이 하락한 5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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