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럼피스킨’ 잘 막아내고 있나

2024.07.15 11:18:11

지난해 11월 이후 비발생 유지…백신접종이 일등공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전두수 두차례 백신접종으로 면역확보…예찰·방제도 큰 힘
최근 매개곤충 활동 증가 ‘경고등'…농식품부, 방역 강화키로

 

지난 8일 경기 연천에 있는 한 한우농장으로부터 림피스킨 의심축 신고가 들어왔다. 
침파리, 흡혈모기, 진드기 등 럼피스킨 매개곤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농가, 방역당국 모두 잔뜩 긴장했다. 정밀진단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 한우 농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럼피스킨은 9개 시·도, 34개 시·군 107건 등 전국으로 확 퍼져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0일 이후에는 발생 소식이 없다.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뭘까. 방역당국에서는 그 맨앞에 백신접종을 올려놓는다.
지난해 10월~11월 국내 모든 소(약 400만두)를 대상으로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했다.
올 4월에는 고위험지역, 발생지역 등에 있는 소(약 130만두)에 대해 백신접종에 들어갔다. 이어 오는 10월까지는 그외 지역 소(약 270만두)에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국내 모든 소는 1년 사이 럼피스킨 백신을 두번 접종하게 됐다.

 

<올해 접종하고 있는 럼피스킨 백신 ‘럼피쉴드-N(LumpyShield-N)’>


당시를 돌이켜보면, 이러한 전두수 백신접종 결정이 쉽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럼피스킨 백신 효능이 1년 이상인 것을 감안할 경우, 굳이 접종시기를 앞당기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제역백신 일제접종과 시기가 겹치는 만큼, 부작용 우려를 크게 제기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매개곤충 활동시기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 4월 접종을 선택했다.
그 결정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농식품부는 전두수 백신접종을 통해 국내 소들이 일정 면역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한 예찰, 방역·방제 조치, 매개곤충 유입 차단, 교육·홍보, 민·관 협력 등이 럼피스킨 방역 효과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모기 포집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매개곤충 활동이 증가세라며 결코 럼피스킨 방역에 긴장의 끈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중 올 하반기 백신접종 일정, 합동점검 등을 담은 럼피스킨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 럼피스킨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발생 상황, 예찰, 방역·방제 결과 등을 반영해 올해 말에 내년 럼피스킨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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