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어디까지 왔나

  • 등록 2024.07.11 0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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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에 동약 개발 메카 조성 4단계 청사진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준공…첫 단추 꿰

시제품 생산도…복합비즈니스 인프라 제공
2028년까지 4개 센터 순차적 건립 예정

 

동물약품은 효능·안전성이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 그렇기에 동물약품 품목허가 시 관리당국에서는 효능·안전성을 꼼꼼히 살핀다. 신제품이라면 훨씬 더 까다롭게 효능·안전성을 따진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효능·안전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그 실험할 곳, 실험할 사람을 찾는데 애를 먹는다. 동물약품 출시가 늦어지고, 동물약품 개발을 주저하는 빌미가 된다.

 

국내 첫 전문 효능·안전성 평가기관 오픈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원장 김원일)은 지난 3일 전북 익산에 있는 연구원에서 ‘동물용의약품 효능·안전성 평가센터’ 준공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준공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익산시, 도·시의원, 관련 기관·단체, 산업계·학계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와 함께 발전 응원을 전했다.
센터는 동물약품 품목허가, 신제품 개발 과정 등에서 요구되는 효능·안전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동물약품 효능·안전성 평가를 위한 국내 첫 전문 동물실험기관(임상시험등록기관)이다.
센터는 부지 1만9천㎡, 연면적 7천230㎡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졌다.
특히 지상 1층에는 소 사육실, 돼지(모돈) 사육실, 돼지(자돈) 사육실, 개·염소 사육실 등 시험동물시설이 들어섰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이를 통해 개발·출시를 위한 동물실험 활로를 틀 수 있게 됐다.
평가연구원은 이 센터의 경우 현재 구축되고 있는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 중 1단계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렇다면 다음단계는.

 

시제품 생산지원센터 설계 중 '백신개발 촉진'

평가연구원에 따르면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는 동물약품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약개발 최적 연구환경을 지원하게 된다. 총 4단계 사업으로 진행된다.
2단계는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지원센터다. 현재 설계 작업 중으로, 2026년 준공이 예정돼 있다.
시제품 생산지원센터는 익산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부지 내에 자리잡게 된다.
이 센터는 우수 제조기준(GMP) 시설을 갖추고, 동물약품 연구·개발 후보물질 시제품을 생산한다. 또한 핵심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제조시설이 없는 동물용백신 개발 업체 등에서 널리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 인수공통 연구자원 보존센터는 생체자원 수집·분류, 병원체 배양·항원 생산, 병원성·면역성 분석, 대량생산 공정개발 전 과정 등을 지원해 신약 개발을 촉진하게 된다.
아울러 제조공정을 최적화해 신약 개발 혁신을 가속화한다. 2027년 오픈할 계획이다.
4단계 동물의료 복합 비즈니스 센터는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전북대 익산특성화대학 부지에 위치하게 된다.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반려동물용 의약품·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복합 비즈니스 인프라를 제공한다. 2028년 예정돼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렇게 2028년 전북 익산 지역에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4개 센터는 각각 맡은 바 미션을 수행하면서도 서로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이와 더불어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는 동물약품 관련 기업이전, 전문가육성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플랫폼을 제공해 우리나라 동물약품 메카로서 입지를 다져간다는 구상이다.
김원일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장은 “클러스터는 신제품 등 동물약품 연구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게 된다. 연구개발 중심에 선다. 이를 통해 국내 동물약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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