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영양‧생산성 보완해 꾸준히 공급…종자주권 강화

  • 등록 2024.07.10 09: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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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원 개발 재래닭‧재래돼지 보급 현황은

우리흑돈, 재래돼지 비율 높아…지난해까지 1천863마리 보급
맛 관련 원인유전자 규명한 난축맛돈…전용식당 40개로 확대
토종닭 소비자 불신으로 탄생한 우리맛닭, 실용계 2천300만수 공급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흑돈과 난축맛돈, 우리맛닭 등을 개발해 시장에 보급하고 있다. 축산원이 개발을 마친 토종가축들은 얼마나 실용화 되었을까. 우리흑돈과 난축맛돈, 우리맛닭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우리흑돈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복원한 재래돼지 ‘참진축돈’과 개발한 개량종 ‘참진듀록’을 활용해 지난 2015년 개발됐다. 재래돼지의 육질을 유지하고 성장 단점을 보완, 재래돼지 비율을 37.5%로 고정하여 재래돼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흑돼지라고 볼 수 있다.

수입 씨돼지가 아닌 자체 개발한 국내 품종만을 활용해 개발한 유일한 흑돼지이며, 축산원 양돈과와 민간종돈장 육성을 통해 이원화로 보급,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1천863마리가 보급됐다.

 

◆난축맛돈

제주 재래흑돼지와 개량종 랜드레이스의 장점을 겸비한 합성종 흑돼지로 우리흑돈보다 앞선 2013년 개발됐다.

제주 재래흑돼지의 육질을 유지하면서 성장능력이 뛰어난 흑돼지로 세계 최초로 돼지고기 맛 관련 원인유전자(MYH3 변이)를 구명하고 분자육종을 접목한 신품종이다.

저지방 부위인 등심과 뒷다리에도 지방 침착이 많아 구이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난지축산연구소에서 분양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처음 분양된 난축맛돈은 2023년까지 798마리가 분양됐고 전용 소비식당도 2019년 2개소에서 2023년 40개소로 확장됐다.

 

◆우리맛닭

우리맛닭의 개발 배경에는 우리 토종닭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팽배해진 것이 원인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 개량종 닭이 대량으로 도입되었고 우리 고유 토종닭은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으며 이후 경제가 윤택해지며 고유의 맛에 대한 향수로 토종닭 소비가 증가했지만 유사 잡종 품종이 출현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특히 동물자원 보유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유전자원 선점을 통한 종자주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국은 우수하고 고유한 유전자원을 경쟁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우리나라도 고유 유전자원의 복원과 보존 및 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해졌다.

이에 농촌진흥청과 대한양계협회, 그리고 국내 여러 대학이 지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재래닭 고품질 육용화 연구 사업을 공동 추진, 7개통 3천277수의 토종닭 순계를 복원‧확보했으며, 농진청의 후진 연구원들은 토종닭 복원 프로젝트에서 조성된 순계 자원을 토착화 시키고 개량해 5품종 12계통을 조성했다.

계통 특성을 고정화하고 개량된 토종닭 순계 3계통을 이용해 우리맛닭 1호를 개발했으며 이후 성장능력 개선 요구에 따라 증체율이 향상된 우리맛닭 2호 생산 교배체계를 완성해 산업에 보급해나갔다.

우리맛닭 1호는 우수한 맛을 지니고 기존 재래종에 비해 2배 이상 성장능력이 개량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맛닭은 순계-종계-실용계로 이어지는 교배 및 증식체계에 따라 명확한 생산체계를 통해 산업에 보급되어 소비자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종계 23만수, 실용계 2천300만수가 보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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