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지는 신변종 감염병 위협 '원헬스 대응책 마련해야'

  • 등록 2024.07.05 16: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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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신변종 감염병X 대응 전략 포럼, 종간 바이러스 전파 늘어
사람·동물 양방향 감시 등 원헬스 통합관리체계 구축 제기

 

원헬스 관점으로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신변종 감염병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수의사회 원헬스특별위원회(위원장 김소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공동으로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원헬스 기반 신변종 감염병X 대응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원헬스(One Health)는 사람-동물-환경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코로나19 등 다양한 신변종 감염병 위협에 더욱 빈번하게 노출되고, 대부분 그 감염병이 인수공통감염병이라는 점, 기후변화, 서식지 파괴, 전 세계적인 여행·무역 확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원헬스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송대섭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고병원성AI 바이러스는 변이가 빠르다. 더욱이 최근에는 종간 전파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인간에서 동물로의 바이러스 전파가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파보다 2배 많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사람-동물간 양방향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상구 질병관리청 신종감염병대응과장은 “고양이 등 사람과 가까운 동물에서도 전파가 확인되고 있다. 사람-동물 간 원헬스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신변종 감염병을 조기발견하는 등 능동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빅데이터 기반의 예측, 빠른 진단을 통한 즉각적인 격리, 정확한 치료와 백신을 활용한 예방 등이 신변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한다”며 백신개발 기술 확보, 감염병자원은행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현 대한수의사회 원헬스특별위원장은 “동물은 일종의 감시자(sentinel)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의 전파가 일어나기 전에 신호를 준다”며 “원헬스 통합감시를 통해 종간전파가 일어나는 시점을 면밀히 살피고, 신변종 감염병 위협이 될 수 있는 질병을 조기 발견·예측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날 포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백신 개발(농림축산검역본부 최준구 연구관) △기후변화 감염병 대응 전략(건국대 장원종 교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과 향후 과제(한국화학연구원 한수봉 감염병치료기술연구센터장)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R&D 투자 동향(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김종란 박사) 등이 발표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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