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2두로 시작…둑방길·논둑 풀 베다 먹이며 규모 늘려
현재 1만1천평 논·밭 임대…발효축분 뿌려 양질 조사료 자급
젖소 2마리로 낙농을 시작하여 38년 동안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 가가 된 부부가 아들에게 대물림중이어 서 관심을 모은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삼동암길 224-104 삼낙원목장<공동대표 정중섭 (65세).안옥녀(66세)>이다. 정중섭 대표 는 “1남<정연길(41세)> 1녀<정연미(40 세)>를 낳았더니 이듬해 부친<故 정광 오(현존시 103세)>께서 젖소 2마리를 주 시어 블록으로 우사 15평을 지으면서 그 옆에 살림방도 하나 만들었다”고 회상 했다.
이들 부부는 거의 무일푼에서 낙농을 시작했다. 사료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하여 봄과 여름이면 삼동암천 둑방길 과 논둑의 풀들을 베어다 먹이고 가을과 겨울에는 삼동암리와 두운리 일대 벼를 수확한 논에서 볏짚을 수거했다.
정중섭 대표는 “볏짚수거를 처음에는 사각베일러로 평당 100원을 받고 해주 다가 최근에는 롤당 4만원을 받고 해준 다”면서 “볏짚을 수확한 논에는 내가 시 간이 날 때마다 뒤집어 주는 발효축분을 뿌려서 토양을 기름지게 한다. 축분은 평당 1천원을 주고 임대한 밭 3천평과 논 8천평에도 내어 연맥을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정중섭 대표는 이어 “사각으로 볏짚을 수거할 때 옆에서 도와준 처가 아니었다 면 못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2013년 구제역으로 기르던 젖소 70두를 모두 매 몰하여 실의에 빠져 있을 때도 처가 곁 에서 용기를 안 주었다면 재기하지 못했 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세우유로 내던 원유는 빙그레를 거 쳐 구제역 이후에는 서울우유조합으로 변경했다. 목장은 40년간 했으나 서울우 유조합은 11년 전 가입하여 조합원 번호 (14511번)가 늦다.
그러나 이들 부부가 지켜온 철학(큰돈 은 벌지 못하지만 성실하고 근면하면 부 자가 될 수 있음)을 곁에서 지켜본 자식들은 부모의 삶을 계승키 위해 모두 목장을 한다.
낙농3세 격인 아들(정연길)은 강화농업기술센터를 3년 다니면서 받은 봉급으로 그때그때 한우를 구입하여 현재 30여두로 늘어났다.
최근에는 부모로부터낙농목장을 물려받기 위해 착유와 사양관리방법을 하나하나 받고 있다.
아직 미혼인 정연길 낙농후계자는 “현재 720kg의 납유량을 1천kg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하고 “젖소의 능력을 305일 보정 두당평균 1만1천kg로 끌어 올리는 동시에 1등급이지만 13만(cell/ml)에 달하
는 체세포수를 낮추는 등 유질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우유에서 헬퍼 요원을 하고 쿼터 200kg를 받아 최근 목장을 개설한고센이레목장 고성현 대표<조합원번호 14653>와 결혼한 딸(정연미)가 6월하순 서울우유로 낸 원유는 하루 평균313kg다.
삼낙원목장 부부가 구제역의 실의를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섰듯 그의 자식들은 젊고 하나라도 더 배워 목장에 접목시키려는 의지가 강하여 미래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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