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자급률 반등…“긍정적 신호 아니다”

2024.05.03 09:25:35

유제품 수입량 감소 기인…원유생산량은 되레 줄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산업 특수성 감안·식량안보 차원 보호 돼야

 

지난해 반등한 우유자급률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던 국내 우유 자급률에 변화가 생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 전망 2024’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자급률은 45.8%로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2014년 60.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우유 자급률이 9년 만에 처음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에 대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이 같은 현상에도 국내 낙농산업이 처한 현실은 마냥 밝지만은 않다고 꼬집었다.
우유 자급률 반등이 국산 원유생산량 증가가 아닌 우유 및 유제품 수입량 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것.
오히려 국산 원유생산량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원유 공급량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438만 8천 톤으로 추정됐다. 이 중 원유생산량은 2.3% 감소한 193만 톤이다. 원인은 사료 수급 여건 불안정, 여름철 기상악화, 낙농가 생산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젖소 사육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이러한 가운데 우유의 소비량 역시 계속해서 감소세인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우유자조금은 “연간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소비자의 식품 기호도 변화, 다양한 대체 음료 생산 등의 이유도 있지만 시유시장마저 값싼 외산 멸균유로 대체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설상가상 주요 유제품 수출국과의 FTA에 따라 2026년부터는 우유에 무관세율이 적용돼 국내 우유 및 유제품 시장의 위축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낙농산업은 본질적인 특수성으로 다른 농축산물처럼 임의로 생산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우유는 식량안보차원에서 보호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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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 alstlt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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